“이화, 이화 우리 이화, 진선미의 우리 이화, 네 향기 널리 퍼져라, 아, 우리 이화….”

관중 약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본교 교가의 마지막 구절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 윌셔 연합 감리교회에 울려 퍼졌다. 박광순(기독교문학·64년졸) 단장이 이끄는 남가주(캘리포니아주) 동문 합창단은 5월16일(일) 현지 시간 오후7시 제7회 정기 공연 ‘이화인 5월의 밤’을 개최해 타지에서도 모교 사랑을 과시했다.

남가주 동문 합창단은‘이화인 5월의 밤’공연에서 엄인용(음대·72년졸)씨의 지휘와 최예린(건반악기·04년졸)씨의 반주에 맞춰 ‘전능하신 주(Zum Sanctus)’, ‘거룩 거룩 거룩(Holy Holy Holy)’ 등 성가 4곡을 선보였다. 성가 외에도 ‘투나잇(Tonight)’, ‘메모리(Memory)’등 브로드웨이 뮤지컬곡이나 명곡, 가곡 등 10곡을 공연했다. 엄씨는 “기독교 학교 출신이 모인 동문회이기에 성가를 중심으로 공연했다”고 말했다.

2002년 설립된 남가주 동문 합창단에는 동문회장을 비롯해 엄씨, 조경배(성악·72년졸)씨, 지성심(음대·72년졸)씨, 백경숙(성악·75년졸)씨, 황선영(성악·81년졸)씨, 정원혜(성악·83)씨, 원순일(성악·85년졸)씨 등 40명이 참여하고 있다. 남가주 동문 합창단은 남가주 동문회에 소속돼있다. 남가주 동문회에는 현재 약1천400명의 동문이 등록돼있다. 이들은 합창단 활동 외에도 골프부, 대학별 모임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공연을 위해 단원들은 작년 9월부터 매주 1번씩 모여 합창곡을 연습했다.

 엄씨는 “1944년 졸업하신 선배님부터 2004년 졸업한 후배까지, 여러 세대가 합창으로 한마음이 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이번 공연 마지막 순서에는 관중석에 있는 동문들과 함께 교가를 불렀다”며 “모교와 한국에 대한 향수가 느껴졌던 감격적인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남가주 동문 합창단은 매년 개교기념일을 맞아 7년째 정기 공연을 해오고 있다. 박 단장은 “9월부터 내년 정기 공연을 준비할 예정”이라며 “기회가 된다면 모교에서도 공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소현 기자 sohyunv@ewhain.net
사진 제공: 오명애씨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