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 구성원들의 주인의식과 열정으로 도약해 미래를 비추는 빛 돼야

이배용 총장이 7월31일(토)자로 4년간의 임기를 마친다. 학문과 연구를 선도한다는 뜻의 ‘이니셔티브 이화’를 비전으로 삼아 본교를 이끌어온 이배용 총장을 5월28일(금) 오전11시 본관 총장실에서 만났다. 

-2006년 7월 제13대 총장으로 취임해 4년을 일했다. 소회를 밝혀 달라
지난 4년 총장으로서의 업무를 계획대로 원활히 이끌어왔다고 생각한다. 교수님, 직원선생님들, 학생들, 동창들의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가진다. 순조롭게, 또 보람 있게 일을 해온 것 같아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

-파주 캠퍼스는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현재 토지를 확보하고 있는 중이다. 현실적 여건 때문에 최종적으로 확보될 토지는 초기의 목표보다 약40%가량 줄어들 것이다. 파주캠퍼스에는 국제 기숙사, 교육시설, 연수시설, 연구단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화인과의 소통을 이루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나 
본교생들의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위해 소통을 중시했다. 2006년부터 매년 성탄절에 맞춰 교직원, 재학생, 졸업생을 대상으로 이메일을 보내고, 작년 4월부터 문자메시지를 통해 학생들을 격려하는 마음을 알리기도 했다. 가끔 나에게 ‘총장님, 힘내세요’, ‘사랑해요’등의 답장이 오기도 한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총장의 업무 때문에 더 많은 소통의 기회를 가지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을 느낀다. 

-기억에 남을 만한 재직 기간 동안의 프로젝트를 꼽는다면
인성교육 강화의 일환으로 교양교육원을 설치하고, ‘이화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특히 ‘이화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일환인 ‘총장님과 함께하는 역사문화체험’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과 직접 만난 것이 기억에 남는다.

-지난 4년간 가장 기뻤던 일은 무엇인가
조선일보와 영국의 대학 평가기관인 ‘QS(Quacquarelli Symonds) 아시아 대학평가’에서 본교가 작년과 올해 국내 종합대학 4위, 5위를 기록한 것이 가장 기뻤다. 여자대학이 2년 연속 최상위 순위를 기록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본교의 국제적 인지도가 향상됐다는 점이 평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본교의 발전을 위해 주력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무한경쟁의 시대에 이화가 한 발짝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모든 구성원들이 주인의식과 열정을 가지고 서로 협력해야 한다. 분야는 다를지언정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는 문화도 필요하다. 이화의 참다운 경쟁력은 열정, 협력, 화합 속에서 이뤄질 수 있다.

-퇴임 후의 계획은 무엇인가
나의 본분은 교육자다. 퇴임 후에 교육·문화운동에 참여할 것이다. 또한 지도자층 및 차세대들이 역사의식을 바로 세울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화인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
열정을 가진 사람만이 변화의 중심이 될 수 있다. 이화인들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당당한 사회의 리더가 됐으면 한다.  

한주희 기자 hjh230@ewhain.net
사진제공: 총장 비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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