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컨설팅 분야의 젊은 CEO가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증권계의 엣지녀’라는 수식어답게 세련된 외모에 당당한 자태를 뽐내는 그는 ‘아벨 에셋’의 대표이자 본교 대학원생인 유수연(국제대학원 박사과정)씨다.


올해 27세인 유씨는 2008년 10월부터 회사를 경영한 3년차 CEO다. 그가 처음 창업의 꿈을 키우게 된 것은 대학원 석사과정 때다. 대학원에서 윤여진 교수(국제대학원)의‘인터내셔널 비즈니스 (International Business : Analysis & Practice)’수업을 들으며 창업에 대한 호기심을 키웠다. 사업, 재무관리, 인터내셔널 스터디 수업도 창업 기반을 다지는 데 도움이 됐다.“모의 회의와 토론 수업을 통해 실무 감각을 익혔어요. 휴학 때는 스위스 사모펀드회사에서 일하며 창업에 확신을 가졌죠.”


유씨에게 창업기회는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 2008년 국제대학원 석사과정 졸업을 앞두고 있을 때, 싱가포르 업체 유로모니터(금융컨설팅 리서치 회사)가 그에게 리서치 연구를 부탁했던 것이다. 홀로 제안을 받아들이기 버거웠던 그는 후배 2명과 함께 리서치 연구를 진행했고, 그것이 금융컨설팅회사 아벨 에셋의 전신이 됐다.


아벨 에셋은 국내기업과 산업체의 동향을 조사, 분석하는 회사다. 논문작업과 연구도 한다. 이전에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개최하거나 증권사를 통해 국내 기업의 성장을 돕는 역할도 했다. 현재 아벨 에셋은 분기마다 3천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유씨는 "앞으로도 가능하다면 정부와 함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해외 투자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며“정부의 수주가 계속 이어지면 사업 규모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환율 관련 동향 리서치를 주제로 논문을 준비하고 있는 그는 앞으로 3개월 이내에 금융컨설팅 분야 청년창업가로서 책도 낼 계획이다.


그는 사회공헌에도 힘쓰고 있다. 아벨 에셋은 전세계 빈곤 어린이 양육단체인 한국 컴패션(compassion.or.kr)을 통해 작년 11월부터 꾸준히 아프리카 난민어린이를 후원하고 있다. 그는“대학원생이나 금융권 관계자들이 아벨 에셋의 운영 방향을 긍정적으로 평가해준다”며“젊은이들이 창업과 더불어 사회공헌에 앞장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년 단위로 인생의 목표를 정한다는 유수연씨. 똑 부러지는 말투에서도 느껴지듯 앞으로 3년간의 목표도 당차다.“대학원에 복학해서 빨리 박사학위 따야죠. 제 분야 창업자 중에 최연소 교수가 되는 것이 목표에요. 예상대로라면 29세 정도겠죠?”그의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눈빛은 그가 강단에 설 날이 머지 않았음을 말해주는 듯하다.


김경은 기자 kke1206@ewhain.net
사진: 안은나 기자 insatiable@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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