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학생처장 인터뷰
신임 학생처장 인터뷰
  • 이영신 기자
  • 승인 2008.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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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일(금) 김유환 교수(법학과)가 신임 학생처장으로 임명됐다. 임기 2년의 학생처장은 장학금ㆍ동아리ㆍ봉사 활동 지원 등 학생들이 편리한 대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8월18일(월) 김유환 학생처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에 대해 들어봤다.

△ 학생처장이 된 소감은?
보직을 맡기 전부터 학생처장자리가 쉽지 않은 자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전임 학생처장이 보직 기간에 입원한 일이 있은 후 학생처장을 즐겨 맡으려는 교수가 별로 없다고 들었다.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은 있으나 학생처는 학생들을 위한 봉사기관인 만큼 임기 동안 학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학생처장이 되고 난 후 제일 먼저 어떤 걸 느꼈나?
학교와 총학생회 간 불신이 너무 크고 신뢰가 결핍돼 있다는 걸 느꼈다. 현재 총학생회와  학교 간 갈등의 골이 깊은데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 상대가 누구건 만나서 대면하고 이야기하다 보면 서로 진심을 확인할 수 있다. 두 번째는 학생회 활동이 학교 규정에 따라서 이뤄지도록 하겠다.

△ 왜 학생처장으로 임명됐다고 생각하나?
내 주요 연구 분야 중 하나는 공공 갈등관리다. 물론 학생과 학교 간 갈등은 성격이 다르긴 하다. 인사과정에서 그 점을 고려했는지는 모르겠다. 우리 사회 가장 큰 문제는 서로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문화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서로 투쟁을 하고 자기주장만 하고 상대방 처지를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다. 이런 문제는 이화 안에서도 발생한다. 학내에서 학생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을 새롭게 배워나갈 필요가 있다.

△ 전임 학생처장과 어떤 차이점이 있나?
편견을 버리고 인간 대 인간으로 대화하겠다. 처음부터 선입견을 갖고 대화를 하면 진정한대화를 할 수 없다. 13일에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을 만나 부탁했다. 이제까지 총학생회에서 했던 행동에 대한 선입견을 버릴 테니 총학생회도 ‘학교는 이럴 것이다. 학생처는 저럴 것이다’라는 편견을 버리라고. 전임 처장이 했던 찾아가는 학생처 활동은 학생과 대화를 많이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본다.

△ 학생처장 보직 기간(2년)에 어떤 일을 할 것인가? 
첫째는 장학금을 늘려 더 많은 학생이 장학금을 받도록 하는 것이다. 그동안 장학금은 주로 성적을 고려해 주어졌다. 앞으로 봉사활동을 많이 하거나 외부에서 상을 받아 학교를 빛낸 학생들에게 장학금과 표창장을 주는 것을 검토 중이다. 두 번째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것이다. 많은 학생이 대학에서 외로움을 느끼고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느낀다. 선배가 대학생활을 조언해 준다면 알찬 대학생활을 보낼 수 있다. 그 외에 사회봉사를 확대하고 외국학생들 지원시스템을 강화하겠다.

△ 학생처장으로서 이화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학생처는 어떻게 하면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과 복지시설을 늘릴 수 있을지 밤낮으로 생각한다. 학생을 위해 일한다는 점에서 학생회와 입장이 같다. 학생회와 학생처가 손을 잡으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학생회는 학생처가 자신들의 주장을 억압하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그건 오해다. 앞으로 학생운동의 패러다임이 학생처를 적대시하고 투쟁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협력해서 학생 복지를 증진시키는 방향으로 변했으면 한다.
학생처는 자기 목소리를 가질 수 없다. 학생의 목소리를 대변할 뿐이다. 학생처가 다른 부서에 학생들의 요구 사항을 전달할 때 그것이 학생처 입장이 아닌 학생 입장이라는 걸 이해하고 많은 도움을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