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애 차관보가 들려주는 성공적인 리더십의 비결

전신애(영문·65년졸) 미국 연방 노동부 차관보는 7일(수) “성취하고자 하는 것은 한 번에 이뤄지지 않는다”며 “세 번을 실패하더라도 두려워하지 말고 다시 도전하라”고 강조했다. 전 차관보는 이 날 경력개발센터 주최로 학생문화관 소극장에서 열린 강연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자질로 자신감·교육·경험·모험 등을 꼽았다.

그는 자신을‘동성동본인 남편과 결혼하기 위해 아버지를 등지고 미국으로 건너간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아이를 낳은 뒤에는 미국 노스웨스턴대학에 진학해 교육 및 사회정책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연방정부 사상 최초로 노동부 차관보급 여성국장으로 임명되기까지 도전의 연속인 삶을 살았다.

“나는 언제나 준비돼 있는 사람이에요. 미래도 두렵지 않죠.”
전 차관보는 정보기술(IT)로 연결된 글로벌 세계에서는 ‘준비된 사람’만이 능력 있는 사람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교 졸업장이 미래를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며 “학생 여러분 모두 능력을 갖춘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배워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성공하기 위한 중요한 자질로‘자신에 대한 솔직함과 자신감’을 꼽았다. “내가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갔을 때 스스로를 지탱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정직함이었어요.” 그는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지만 그것을 감추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결코 지도자가 될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전 차관보는 직접 준비해 온 통계 자료를 학생들에게 보여주며“대학교를 갓 졸업한 약 24세의 미국 여성의 수입은 남성 수입의 95%나 된다”고도 말했다. 이어“이같은 결과는 모두 여성들의 ‘실력’ 덕분이라며 자신의 재능을 키워야 한다”고 학생들에게 조언했다.

‘다양한 삶의 경험’도 그가 말한 성공 비결이다. 전 차관은 미국에서 선교회 회장을 맡았던 시절을 회상하며“그때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들까지 포용하고 조직을 이끌어 나가면서 리더십을 배웠다”고 말했다. 인턴십·봉사 활동을 통해 책에서는 결코 배울 수 없는 것들을 배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혼자 앞서 가려는 독선적인 ‘A+’보다는 조화를 생각하는 ‘A-’ 또는 ‘B+’가 더욱 훌륭하다”며 ‘팀 플레이’정신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 외에도 ‘변화의 중심에 서는 것’·‘다양한 사람과 조화를 이루는 것’·‘남을 돕고 돈 욕심을 내지 않는 것’등을 성공하는 리더의 자질로 언급했다.

전 차관보는 강연 내내 재치 가득한 말로 편안한 분위기를 주도했다. 강연 중에 강조했던 ‘말을 할 때에는 청중과 하나가 돼야 하며 유머를 적절히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는 의사 소통 기술을 직접 학생들에게 보여준 셈이다.

이 날 학생문화관 소극장은 전 차관보의 강연을 듣기 위한 학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자리가 없어 통로에 앉아 그의 말을 받아 적는 학생도 있었다. 강연이 끝난 후에는 그와 함께 사진을 찍으려는 학생들이 몰려들기도 했다.

전신애 차관보는 일리노이주 ‘이중언어교육센터’를 시작으로 난민교육센터 소장·복합문화교육연구원장·미국 일리노이 주지사 아시아담당 특별보좌관 등을 역임했다. 그는 현재 일리노이 주 노동부 장관직을 맡고 있다.

그는 ‘인종과 성차별을 뛰어넘은 아시아의 별’·‘소수 민족의 자부심을 지켜주는 인물’로 평가받아 ‘자랑스런 이화인상(1996)’·‘자랑스런 한국인상(2006)’ 등을 수상한 바 있다.

 

△ 자원봉사 · 인턴십 등 할 수 있는 모든 일에 참여하라

△ 명백하고 신중하게, 그리고 안정감 있게 말하라

△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실수를 통해 배워라

△ 좋은 사람들로 주변을 가득 채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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