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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으로 병을 치료하는 보람, 느껴보세요"
2006년 05월 22일 (월) 김혜윤 기자 panda-mm@ewhain.net

병원에는 의사나 간호사 못지않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들이 있다. 운동을 통해 병을 치료하는 운동처방사가 바로 그들이다. 아산병원 운동처방사로 일하는 박은경(사체․97년졸) 선배를 16일(화) 본교 체육관에서 만나 이 직업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이 자리에는 미래의 운동처방사를 꿈꾸는 정유진(사체․2)․조윤선(사체․2)씨가 함께했다.

정유진(정): 운동처방사는 어떤 일을 하나요?
박은경(박): 운동처방사는 간단히 말해 개인에게 필요한 운동을 처방해주는 사람이에요. 개인의 운동 목적과 체지방․운동량을 바탕으로 한 신체적 특성을 고려해 알맞은 운동프로그램을 짜주고, 지도하는 일을 하죠.

정: 지금까지 운동처방사는 운동선수의 재활훈련을 지도해주는 역할만 하는 줄 알았어요.
박: 운동처방이 재활훈련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닙니다. 고혈압․당뇨병 등의 성인병도 운동을 통해 얼마든지 개선시킬 수 있답니다. 특히 요즘에는 다이어트 열풍으로 보다 효과적이고 안전한 다이어트를 위해 운동처방사의 처방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조윤선(조): 선배님께서는 어떤 계기로 운동처방사가 되셨나요?
박: 대학 4학년 때 아산병원 정신과병동에서 자원봉사를 하면서 스포츠의학에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대학원 졸업 후 아산병원 스포츠건강의학센터에서 자원봉사 1년․인턴십 1년․임시직 1년을 거친 후 정규 운동처방사가 됐죠.

정: 운동처방사가 되기 위해선 어떤 준비를 하는 것이 좋을까요?
박: 학부 때 해부학이나 운동생리학 등의 전공을 이수해야 해요. 또 운동처방사가 개인의 영양 상태나 심리적인 면도 포괄하기에 식품영양학이나 심리학을 공부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생활체육1급지도자․운동처방사․선수트레이너 자격증 등은 따두는 것이 좋아요. 저 같은 경우엔 졸업 후 병원에서 일하면서 세 자격증을 모두 땄어요.

조: 그 밖에 따로 필요한 요건들은 없나요?
박: 운동처방사가 되기 위해선 학점관리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영어죠. 의학 용어와 진단서가 전부 영어로 되어있어 영어를 못하면 운동처방사가 될 수 없어요. 스포츠 의학 용어 책이 따로 있으니 학부 때부터 공부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거에요.

조: 졸업 후 바로 처방사가 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선배님 말씀을 들으니 많은 준비과정이 필요한 것 같아요.
박: 그럼요. 저도 졸업 후 4년을 투자했는걸요. 더구나 제가 일하는 아산병원의 경우에는 동 병원에서의 2년간의 운동치료사 경력을 갖추고, 시험을 통과해야 운동처방사가 될 수 있어요.

정: 이 일을 하시면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이고, 어떤 때 가장 보람을 느끼시는지 궁금해요.
박: 수면 부족이 가장 힘들어요. 의학지식이 매년 바뀌기 때문에 의사만큼 굉장히 많은 공부를 해야 합니다. 또 저 같은 경우엔 매일 오전7시30분~오후5시30분 병원근무를 하고, 그 후엔 강의 준비․박사과정 논문 준비 등으로 남은 시간을 보내요. 하루 24시간이 모자를 정도로 바쁘게 살고 있죠.
그래도 힘든 만큼 보람은 많이 느껴요. 특히 운동선수들의 재활치료가 성공적으로 끝난 후 TV를 통해 그들이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 매우 뿌듯합니다. 며칠 전엔 박지성․김도균 선수로부터 고맙다는 전화가 오기도 했어요. 뿐만 아니라 제 치료를 통해 완쾌된 환자분들이 감사하다고 말씀하실 땐 ‘내가 이래서 이 일을 하는구나’ 싶기도 해요.

조: 앞으로 이 일의 전망은 어떨지 현장에 몸담고 계신 선배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박: 물론 운동처방사와 의사가 동등한 대우를 받는 미국처럼 우리나라의 환경이 좋은 것은 아니에요. 그러나 이제는 운동처방사의 활동범위가 단순히 대학병원뿐 아니라 스포츠센터․대기업의 복지시설 등으로 확대되고 있어요. 그만큼 수요도 늘어나고 있어 운동처방사의 전망은 밝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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