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하고 못생긴 애 있길럇꼭 걔랑 나랑 짝이 되지’

10년 전 유행하던 노래 ‘머피의 법칙’ 가사이다. 이 노래는 뭔가 잘못될 것이라고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 틀림없이 잘못 되고야 만다는 부정적 징크스의 대명사 ‘머피의 법칙’을 풍자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항상 재수 없는 일만 일어나는 것이 머피의 법칙일까. 조셉 머피 박사는 이와는 정반대인 색다른 ‘머피의 법칙’을 우리에게 말한다.

 미국의 목사이자 종교와 정신과학을 융합시킨 새로운 사상 ‘뉴소트(New thought: 인간의 신성을 강조하고 올바른 사상이 질병과 과실을 억제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일종의 종교 철학)’로부터 독자적인 이론을 생각해낸 조셉 머피 박사는 새로운 머피의 법칙을 알려준다. 그가 말하는 머피의 법칙 제 1항은 ‘좋은 것을 생각하면 좋은 일이 일어나고 나쁜 것을 생각하면 나쁜 일이 일어난다’는 것. 즉 긍정적인 생각이 일의 성공을 불러일으킨다고 그는 주장한다. 또한 인간의 잠재의식에는 받아들인 것을 모조리 실현하는 성질이 있어 성공·실패 여부는 마음가짐에 달려있다고.

실제로 이런 긍정적 사고의 ‘머피의 법칙’은 한 소년의 다리를 일으켜 세우기도 했다. 머피는 불치병에 걸린 인디애나폴리스의 한 소년에게 건강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소년은 ‘나는 건강하다. 나는 행복하다’는 긍정적인 말을 하루에도 몇 번씩 되풀이했다. 몇 년 후, 병으로 두 다리가 부자연스럽고 곱사등이었던 소년은 건강한 몸을 되찾을 수 있었다. 소년의 긍정적인 사고가 아픈 몸을 치유한 것이다.

우리 사회는 아타깝게도 아직 유쾌한 ‘머피의 법칙’을 모르는 듯하다. 매사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며 문제만 꼬집으려 들기 때문이다. 새로운 일이 시작될 때 우리 국민과 여론은 부정적인 눈으로 평가하기에만 급급하다. 노무현 대통령의 8.31부동산 정책이 시작된 첫날 각 일간지 1면에는 ‘국지적 집값 상승 우려’· ‘서민에게 혜택 돌아갈지’ 등의 부정적인 기사가 실렸다. 지난해 7월 교통버스 노선이 개편된 직후에도 기존과 달라진 버스 체계를 불평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물론 정책을 처음 시도할 때는 사회가 불안정하고 변수가 많은 만큼 여러 가지 문제점과 허점이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사회의 문제는 처음부터 부정적인 시각으로 불행한 결말만 예측하고 비난한다는 것이다.

부정적 사고는 우리에게 독과 같다. 독사는 그 독을 따로 보관하고 체외로 분출해 자신에게 해가 되지 않지만 인간은 그 독을 스스로 머금는다. 우리의 의식 속에 잠재된 부정적 사고가 일을 그르치게 만들어 우리는 실패를 겪는 것이다.

조셉 머피 박사가 주장한 ‘머피의 법칙’처럼 긍정적인 사고와 시각은 일의 성공을 촉진하는 요소임에 틀림없다. 지금까지 부정적인 시각이 우리를 지배하고 있었다면 지금부터라도 새로운 머피의 법칙을 받아들여보는 것은 어떨까. 일의 시작에 있어 긍정적인 머피의 법칙은 분명 우리를 성공으로 안내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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