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리(특교·4)씨

 

최근 우리 학교 수시모집 합격자 명단이 발표됐다. 먼저 후배가 될 합격자들에게는 진정한 축하를, 실패한 학생들에게는 격려와 용기를 전한다.


나는 수시모집 합격자를 알리는 발표 방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싶다. 합격자 발표를 기다려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겠지만, 수험생과 가족들은 빨리 결과를 알고 싶어 한다. 그래서 대개 학교에 직접 찾아오기 보다는 학교 홈페이지에 접속하거나 합격자 발표 전화를 통해 결과를 확인한다.

그러나 이러한 현실과는 상관없이 학교 정·후문에는 시시때때로 100장은 족히 넘음직한 합격자 명단이 배포된다. 각 학기별로 1차 합격자·2차 합격자·최종합격자 등 그 종류도 많다. 그런데 그 명단들은 며칠이 지나도 하나도 줄지 않고 어느 날 갑자기 모두 사라진다.


이미 알고 있는 결과를 학교까지 와서 다시 명단을 보고 확인하는 사람은 극소수일 것이다. 그런데 가져가지도 않는 합격자 명단을 백여장씩 출력해서 배포하는 것은 불필요한 낭비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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