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의학대, 정보통신학과 강세
법학과 4년간 취업률 최저

청년 실업이 사회적 이슈다. 이십대 태반이 백수라는 의미의 ‘이태백’이라는 신조어가 생기고 TV 속 시트콤 조차 청년실업을 운운하며 유행어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화의 취업률은 과연 어느 정도 일까.

교육인적자원부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우리 학교 2001∼2004년 평균 취업률은 75%, 서울 소재 36개 대학의 평균 취업률은 60%로 나타났다. 우리 학교 평균 취업률을 다시 연도별로 살펴보면 2001년도 취업률은 64%였으나 2002년도에는 87%, 2003년도 84%로 상승했다. 그러나 2004년도 취업률은 65%로 다시 하락한 상태다. 이에 대해 경력개발센터 최양숙 과장은 “2004년도 취업률은 지난 4월 집계된 것으로 행정고시·공인회계사 등 각종 국가고시 합격자가 포함되지 않은 수캇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또 이번 조사는 군 입대자와 대학원 진학자를 제외한 인원 중 취업한 인원 수를 따지는 순수취업률을 기준으로 이뤄졌다. 따라서 대학원 진학자·해외대학 진학자를 고려하면 실제 취업률은 전반적으로 지금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자료에 따르면 가톨릭대·서울대·경희대 등 많은 대학에서 간호대·의학대의 취업이 강세인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 학교도 예외는 아니다. 의예과는 2003년 2월 조사된 자료에 따르면 97%의 취업률을 나타냈고 2002년도에는 100%로 최고 취업률을 자랑했다. 간호대 역시 2004년 8월 조사에서 95%의 높은 취업률을 보였다.

우리 학교 정보통신학과 역시 지난 2001년·2004년 졸업생 전원이 취업에 성공하는 등 꾸준히 높은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병욱 정보통신학과장은 ‘교수들의 풍부한 실무 경험’을 그 비결로 들었다. 즉 실무 경험이 풍부한 교수들의 현장감 있는 교육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인력의 요소를 갖출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이다. 실제로 서자영(정통·3)씨는 “실무에서 필요한 행동 방침·마인드 등을 수업시간을 통해 배울 수 있다”며 “이론적인 부분이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반해 2001∼2004년 간 가장 취업률이 낮은 과는 법학과로 평균 33%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이는 비단 우리 학교에 국한된 현상만은 아니다. 서강대 역시 법학과가 4년 연속으로 최저 취업률을 보였고 한양대는 2003∼2004년도에 법학과가 가장 낮은 취업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법대의 저조한 취업률은 학생들의 사법 시험 준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소재 36개 대학의 평균 취업률에 현저하게 못 미치는 수치인 서울대의 평균 취업률 49%도 이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한편 우리 학교를 포함한 서울 소재 6개 여대의 평균 취업률은 65.8%로 서울여대가 평균 78%로 가장 높은 취업률을 보였다. 여대의 평균 취업률은 전체 평균 취업률에 비해 높은 수치였으나 개별적으로 보면 우리 학교·숙명여대·성신여대 만이 70%를 넘겼을 뿐, 나머지 학교는 50%를 웃돌아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