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4일(월)∼6일(수) 자치단위 ‘변태소녀 하늘을 날다(변날)’는 두번째 레즈비언 문화제 ‘하지만 난 레즈비언인걸’을 개최했다.

변날은 학생문화관 앞 광장에 아웃팅(동성애자의 의사와 관계없이 타인에 의해 성 정체성이 폭로되는 것), 자신의 호모포비아(동성애에 대해 거부감·혐오를 가지고 대하는 것) 지수 알아보기 등의 내용이 담긴 자보를 게시했다. 또 ‘바운드’·‘Show me love’ 두 편의 영화 상영을 비롯해, ‘동성애 공포증과 레즈비언 권리’란 주제로 6일(수) 이화-포스코관 B161호에서 강연회를 열었다.

변날은 이번 강연회에 교목실·밀알 선교회 등 19개 학내 기관 및 기독교 동아리를 초대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학생문화관 로비에 각 단체명을 붙인 빈 병을 설치하고 자신들의 초대에 응하는 단체는 빈 병에 물을 채우도록 요청했다. 이에 대해 변날은 “배타적인 동아리들의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 이 같은 행사를 기획했다”며 “IVF가 초대에 응했으나 강연회에 실제로 참석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2003년 열린 첫번째 레즈비언 문화제에서 처럼 이번 문화제에서도 자보와 플래카드가 훼손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에 변날은 “화장실에 붙인 문화제 광고지가 한 시간이 지나지 않아 모두 사라졌고 10일(수)에는 문화제 자보가 누군가에 의해 뜯겨졌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