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청량리 역 근처 도로변에는 나물 보따리를 짊어진 할머니들이 모여들었다.
“이거라도 뜯어서 팔아야지”라며 나물을 다듬으시는 할머니의 손톱이 새까맣다. 직접 나물을 뜯어다 팔 만큼 서민들의 생계는 어려워질대로 어려워진
상태다.
정부는
이제서야 서민 생계를 조사하고 “서민 생활이 이렇게 나빠진 데에 깜짝 놀랐다”며 ‘긴급생활안정대책’을 발표하고 나섰다. 하지만 이 대책도
한시적인 것에 그쳐 그 실효성이 의심스럽다. 전기료·수도료조차 제때 납부하지 못해 단전·단수를 걱정하며 사는 빈곤층이 늘고 있다고 한다.
이들에게 보다 현실적인 보탬이 될 수 있는 정부의 지속적이고 근본적인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
진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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