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영(정외·3)

우리 학교 도서관은 그 규모나 보유한 장서의 양에서 다른 대학의 도서관에 뒤지지 않는다. 이는 학교의 학생으로서 참으로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대학 시절 많은 책을 읽고 생각을 하는 것은 중요한 일인데 내가 다니는 학교에 그런 여건이 마련돼 있다는 것은 감사한 일이다. 하지만 중앙도서관은 법대를 제외한 다른 건물과 상당히 떨어져 있고 높은 경사길을 올라야한다. 책 한두 권을 반납하기 위해 가정대나 공대에서 도서관까지 가는 길이 수월하지는 않다.

캠퍼스의 가운데 위치하고 가장 많은 학생들이 드나드는 장소는 아마도 학생문화관일 것이다. 그 학생문화관에 도서반납기가 생겼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참으로 반가웠다. 책 한두 권을 반납하러 굳이 도서관의 경사길을 오르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생문화관에 설치된 도서반납기는 수가 부족해 책이 가득차기 일쑤고 고장이 잦아서 불편을 겪을 때가 많다.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마련한 도서반납기인만큼 좀더 관심을 갖고 관리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더불어 도서반납기의 수도 조금 더 늘린다면 책이 가득차 반납하지 못하는 불편을 방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도서대출기간이 짧고 도서관의 경사길을 오르는 수고 때문에 대출기간을 넘기기가 일쑤다. 학생문화관에 생긴 도서반납기가 충분히 이런 부분을 보완해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앞으로는 관리를 더 철저히 하고, 그 수도 늘려서 많은 이화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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