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은화(사회·4)

김용서 교수님 강연 내용 전문을 읽고 내가 이해한 것은 이렇다.

 ‘좌익과 군부의 결합은 문제이지만 우익과 군부는 괜찮았다. 박정희 같은 권위주의 군부체제는 오히려 산업화에 기여했다. 민주주의는 교양과 재산이 있는 엘리트가 정치하는 ‘진짜 서구 민주주의’가 있고 사람도 아닌 어리석은 짐승들의 ‘포퓰리즘적인 민주주의’가 있다. 지금은 그 위험한 포퓰리즘 민주주의를 주장하는 좌익이 어리석은 국민에게 최면을 걸어 정당한 절차로 선거에서 정권을 차지할 위기에 놓였다. 이제 유일한 대안은 군부 쿠테타일 수도 있다.

’ 만약에 교수님이 단순히 탄핵을 찬성하는 것이었다면, 우린 그 의견에 ‘반대한다’고 얘기했을 것이고 침묵시위도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건 다르다. 좌익적(노무현=좌익?)인 탄핵 반대의견은 군사적인 방법을 쓰는 한이 있더라도 막아야 한다는 그 발언은 그 누가 했다하더라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는’ 말이다.

군사정권에서 벗어난 지 겨우 11년 된 나라에서, 교수라는 직책을 가진 분이 ‘민주주의적 대화와 타협의 시도는 이제 실패를 봤으니 다시 군부체제를 재평가하자’고, 그것도 군 관계자 앞에서 말한 사실에 대해 규탄한다. 그 70년대 박정희 시절로의 회귀 열망을 규탄한다. 군부 운운한 것은 그저 하나의 예시로써도 절대 안 되는 것이었다. 그것은 정권 장악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야 한다는 의미로 밖엔 보이지 않는다. 내가 이해한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면 교수님께서 직접 해명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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