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30일(월)자 이대학보의 문화면에 실린 ‘여성축제, 마녀들의 유쾌한 전복’이라는 기사에 대해 말하려고 한다.

이 기사는 대학가의 여성문화축제에 대한 내용으로, 우리 학교에서 열린 ‘여성과 평화의 축제 옴(womb)’·월경 페스티벌·깔깔마녀의 수다 콘서트 등 여성을 주제로 한 문화축제가 이제 남학생들의 참여도 많아지는 등 대중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기사를 통해 각각의 행사들을 비교적 자세하고 친절하게 소개해줬기 때문에 기사를 읽으면서 다음에는 나도 이런 축제에 참여해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이 기사에서는 이런 여성문화축제들의 소개에만 그쳐 기사가 더 심층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행사들의 단순한 나열 외에 이런 행사들을 만드는 대학 내 페미니스트들의 흐름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런 행사들은 여성주의 안에서도 각각 어떤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지, 최근 들어 어떤 이유로 활성화되고 있는지를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통해 발견해서 기사 안에서 제시해 줬더라면 더 재미있는 기사가 될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여성’이라는 주제는 나뿐만이 아니라 모든 이화인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주제다.

따라서 대학가의 여성문화축제의 흐름들을 보여주는 기획은 좋았지만, 행사들의 대략적인 나열이 아닌, 그 행사들을 관통하는 큰 흐름을 짚어주지 못해 아쉬웠다.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