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같은 일주일 간의 수강신청 변경 기간이 끝났다.

특히 이번 수강신청은 복학생인 나에게 그 어느 때보다도 정신없고 분주할 수밖에 없었다.

수강신청 기간 중 복학생으로서 겪은 불편함을 털어놓고자 했다.

복학생의 수강신청 기간은 개강 바로 직전인 2월28일(월)~29일(화)이었다.

지난 학기 가정형편과 건강문제로 휴학했던 나는 다시 학교 생활을 시작한다는 설레임으로 수강신청을 위해 학교를 찾았지만 이내 실망하고 말았다.

수강하고자 했던 대부분의 과목이 수강인원 마감으로 신청이 불가능했던 것이다.

교양과목은 차치하고라도 전공생으로서 당연히 수강해야 할 전공 교과목마저도 전혀 열리지 않아 겨우 교양과목 6학점만을 신청한 채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다음 날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개강 후 일주일간의 수강신청 변경기간 동안 담당 교수님들을 찾아 뵙고 수십 차례 접속해 신청을 끝낼 수 있었다.

그러나 이미 정원이 초과된 교과목의 교수님을 찾아뵙고 부탁드리는 것은 죄송스러울 뿐더러 한주 내내 수업준비는 고사하고 교내 PC 앞에 줄을 선 채로 시간을 보내야 하는 것은 여간 곤혹스러운 일이 아니었다.

재학생 수강신청은 이전 학기 기말고사 전에 이뤄지므로 개강 직전 수강신청을 해야하는 복학생들이 희망하는 교과목을 수강하기란 "하늘의 별따기"가 되고 만다.

복학생 수강신청 기간인 단 이틀 동안만은 전공과목만이라도 신청가능 하도록 해 휴학생들을 위한 제도적 개선과 행정편의가 제공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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