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취업 정보를 얻을 수 있는 '2023 이화 잡 페어' 채용 박람회가 11일부터 이틀 간 ECC 다목적홀에서 열렸다. 양일 모두 오전10~오후5시까지 진행됐고, '미래를 향한 여성 역량 강화'를 주제로 행사가 진행됐다. 코로나19 이후 처음 열린 오프라인 취업박람회다. 삼성, LG, CJ등 국내외 약 50개 기업 현직자가 방문해 본교 학생들과 취업 및 진로 방향에 대해 상담했다. 기업 상담은 QR코드를 스캔하거나 '커리어톡' 홈페이지(careertalk.kr)에 접속해 상담카드를 등록한 후 부스로 이동해 상담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틀 간 진행된 오프라인 행사에는 약 1000명의 학생이 참여했으며, 3000건 내외의 상담이 이뤄졌다.

'이화 잡 페어'는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뿐만 아니라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됐다. 김서진(경영∙20)씨는 "취업을 준비할 때 자세히 알기 어려운 직무에 대한 설명을 현직자에게 들을 수 있어 좋았다"며 "면접 때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팁도 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구나연(경영∙18)씨는 "기존에 희망하던 기획 직무뿐만 아니라 영업 및 영업 관리 분야의 직무를 새롭게 알게 돼 진로를 탐색할 수 있었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11일~12일까지 ECC 지하4층에서 이화 잡페어가 개최 되었다. 다양한 기업의 채용 설명을 듣기 위해 부스 앞에 기다리고 있는 이화인들의 모습. <strong>박소현 사진기자
11일~12일까지 ECC 지하4층에서 이화 잡페어가 개최 되었다. 다양한 기업의 채용 설명을 듣기 위해 부스 앞에 기다리고 있는 이화인들의 모습. 박소현 사진기자

부스 곳곳에는 본교를 졸업한 현직자가 멘 토로 참여해 후배들에게 실질적인 조언을 주는 기회도 마련됐다. 뷰티 테크놀로지 업계에 서 멘토로 참여한 남지은(디자인∙15년졸)씨는 "현직자로서 후배들의 고민에 조언을 주고자 참가했다"며 "솔직한 조언을 통해 선배로서 도움을 줄 수 있어 보람차다"고 말했다. 자동차 부품 업계에서 멘토로 참여한 김현(휴기바∙23년졸)씨는 "자동차 분야는 남성 비율이 높지만, 더 많은 후배들이 업계로 진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 홍보와 상담 직무 다양성에 대해 학생들은 아쉬움을 보이기도 했다. 김서진씨는 "학교에서 잡 페어 개최 전에 학생들이 준비하면 좋을 내용을 안내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을 밝혔다. 신연지(화학∙20)씨는 "어떤 질문을 해야할지 몰라 섣불리 부스에 들어가기 어려웠다"며 "상담이 실무 위주로 진행되는 경향이 있어 취업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채원(휴기바∙19)씨는 "문과 계열의 직무가 많은 것 같아 아쉬웠다"며 "다음 기회가 있다면 이공계 계열의 직무를 다양하게 탐색할 기회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 했다.

8일, 15일에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온라인 잡 페어가 열렸다. 온라인 잡 페어는 메타버스 플랫폼 'ZEP' 내의 박람회 공간에서 참가 학생들 이아바타를 활용해 기업별 상담 부스에 방문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서선희 인재개발원장은 "여러 기업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잡 페어를 통해 본교 학생들이 다양한 취업 정보를 얻고 현직자와 소통하는 기회가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재 개발원은 "취업을 면밀히 준비하지 않은 학생이라도 기업이 채용을 희망하는 분야를 탐색 하는 것이 좋은 경험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공계 기업 직무 다양성이 부족했다 는 아쉬움에 대해서는 "특정 직무의 경우 적합한 단과대학을 대상으로 상담회와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며 "잡 페어 외에도 인재개발원의 취업 교육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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