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역사관 외관. 제공=이화역사관
이화역사관 외관. 제공=이화역사관

이화역사관이 16일(화)부터 특별전<이화, 희망의 캠퍼스: 한국전쟁에서 창립 70주년까지>을 개최한다. 전시에는 포탄으로 얼룩진 전시 상황에서도 배움의 뜻을 굽히지 않았던 이화 학생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전시는 1950년대 본교의 모습을 돌아보며 시련을 이겨내고 창립 70주년을 맞은 본교의 역사를 다양한 사진으로 보여준다.

특별전은 2024년 5월18일(토)까지 열린다. 관람은 무료이며, 개관 시간은 평일 오전9시30분~ 오후4시30분, 토요일은 오전9시30분~정오다.

전시에서는 전쟁이란 힘든 시기에도 부산에서 성장을 이어간 이화의 역사와 신촌으로 돌아온 이화 캠퍼스의 모습을 조명한다. 전시는 ‘한국전쟁의 발발과 피난’으로 시작해 ‘부산 전시교사’, ‘창립 70주년을 향하여’까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3개의 주제 공간으로 나뉜다.

1950년 6월25일 한국전쟁이 발발하며 본교 역시 신촌캠퍼스를 떠나 피란 도시였던 부산에 최초의 전시교사(校舍)를 열었다. 전쟁 상황에서도 본교는 학문 발전을 위해 사립대 최초로 사범대학을 설립했고, 기존 법정학부를 개편해 법정대학을 발족했다.

교사가 지어진 지 1년이 채 되지 않아 약 1500명의 본교 학생들이 학업을 위해 부산에 모였다. 당시 전시교사에는 강당을 비롯한 11개의 교실, 실험실, 도서실 등의 시설이 마련됐다. ‘부산 전시교사’ 영역에서는 흙바닥과 천막지붕으로 된 판잣집에서 책을 읽으며 배움의 열정을 밝히던 학생들의 모습과 전시교사의 도서실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창립 70주년을 향하여’ 영역에서는 휴전 협정 후 돌아온 신촌 캠퍼스의 재건 모습과 본교의 희망찬 미래를 기약하는 70주년 기념행사 등의 사진들이 전시됐다. 흰 바탕에 초록색 배꽃 무늬가 그려진 치마저고리를 입은 당시 학생들의 모습을 행사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람객들을 위한 간단한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화역사관은 전시에 방문한 관람객 200명을 대상으로 선착순 엽서 2종을 배부한다. 엽서에는 부산에 세워진 이화 캠퍼스의 모습과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배부했던 옷감의 무늬가 그려졌다.

이화역사관 백옥경 관장은 “이번 특별전은 전쟁 중에도 배움의 열정으로 빛나던 학생들의 모습을 보여준다"며 “시련을 이겨내고 맞이한 창립 70주년 모습을 다양하게 전시하는 만큼 많은 관심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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