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에 촬영한 쓰레기로 가득 찬 본지 배포대. <strong>출처=이대학보DB
2015년에 촬영한 쓰레기로 가득 찬 본지 배포대. 출처=이대학보DB

2015년 9월13일, 본지는 본교 야외 캠퍼스에 설치된 쓰레기통이 단 2개뿐이라 야외쓰레기통이 부족해 외부인 관광객과 학생 모두 불편함을 겪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후, 2016년 11월21일 후속 기사에서는 1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여전히 개선된 사항이 없음을 밝혔다.

본교에 설치된 야외쓰레기통은 본교에 방문하는 외부인 관광객을 위한 것으로 코로나 시기에 접어들며 자취를 감췄다. 그러나 2022년부터 세계 각국이 해외 입국자 격리 의무를 면제하는 등 코로나19 방역 제한 조치를 완화하면서, 지난 1월 국제 여행객 수는 461만1370명으로 지난 2019년 1월 대비 58% 늘어났다. 또한 정부가 코로나19로 침체된 관광산업 회복을 위해 2023년과 2024년을 한국방문의 해로 선포하면서 2023년 외국인 관광객 수 1000만 명, 2024년 1970만 명을 목표하고 있다. 이는 서울의 유명 관광지로도 손꼽히는 본교의 외부 방문객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임을 시사한다. 그렇다면 본교는 앞으로 발생할 야외쓰레기통 관련 이슈에 대해 어떻게 대비하고 있을까.

 

새로고침이 필요한 시점이다

본지는 과거 기사에서 야외쓰레기통이 학관 앞 벤치 옆과 이화파빌리온 옆에 단 2개만 존재했음을 확인했다. 또한, 야외쓰레기통의 개수와 그 위치가 적절치 않아 학생들과 방문객 모두 불편을 겪고 있음을 보도해 개선이 필요한 상황임을 지적했다. 이에 총무팀은 ‘선큰가든에 캠퍼스 환경보존을 위한 안내판 설치'와 함께 본지 정문 배포대에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 것에 대비해 배포대를 이동식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2023년, 사라진 야외 쓰레기통. 본교 정문 가게 앞에  학생들과 관광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가 쌓여있다. <strong>박성빈 사진기자
2023년, 사라진 야외 쓰레기통. 본교 정문 가게 앞에 학생들과 관광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가 쌓여있다. 박성빈 사진기자

실내 쓰레기통은 캠퍼스에 위치한 모든 건물의 곳곳에서 마주할 수 있지만, 야외쓰레기통은 2023년 4월 기준 본교 캠퍼스에서 자취를 감췄다. 반면 과거 기사에서 언급된 고려대와 경희대는 현재에도 캠퍼스에 야외쓰레기통을 두고 있다. 

이에 본교 총무팀은 "국가 및 서울시 야외쓰레기통 최소화 정책에 동참하고 교내 환경보호 및 미관 관리를 위해 야외쓰레기통을 설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야외쓰레기통 설치에 대해 "무분별한 폐기물 투척으로 교내 미관 저하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답했다. 다가오는 시기에 다시 불거질 수 있는 야외쓰레기통 찬반 논란은 인지하고 있지만, 야외쓰레기통을 재설치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과거 기사에서 논의됐던 선큰가든 ‘캠퍼스 환경보존을 위한 안내판’은 무산됐다. 

2015년 총무팀의 계획대로 본지 배포대는 이동식으로 바뀌었지만 당연하게도 쓰레기 문제의 궁극적 해결안이 되지 못한다. 여전히 외부인 관광객은 물론 학생들까지도 야외쓰레기통의 부재로 불편을 겪고 있다. 구은혜(사회·19)씨는 ”학교 측의 입장도 이해되나, 당장 눈 앞의 쓰레기통이 필요할 때도 많다“며 ”개수와 위치를 조정한다면 관리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교의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미관 조성도 좋지만, 미래를 고려해 야외쓰레기통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논의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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