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쓰레기로 가득 차 있는 본지와 이화보이스 정문 배포대 이명진 기자 myungjinlee@ewhain.net

  본교를 방문하는 관광객의 쓰레기 투기 문제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내에 야외 쓰레기통이 부족해 본지 배포대 등에 식음료, 일회용 컵 등이 무단 투기되며 캠퍼스 경관을 해치는 것이다. 본지는 이러한 문제를 지적하는 기사를 작년 보도했으나 이후에도 개선된 사항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본지는 1502호(작년 9월14일자) ‘16만평 캠퍼스 안, 야외 쓰레기통 단 두 개’ 기사에서 캠퍼스 내 무단 투기되는 쓰레기 문제에 대해 보도했다. 1년 전에도 재학생과 방문객은 캠퍼스 내에 쓰레기통 개수 확대 등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런 문제에 대해 당시 총무처 총무팀 담당자는 “주말에 쓰레기 문제가 심각한 썬큰가든에 ‘캠퍼스 환경보존을 위한 안내판’을 설치하려 한다”며 “주변 경관과 미관을 흐리지 않는 방향으로 방안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답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학교 측에서 제시한 방안은 실현되지 않고 있다. 본지 배포대엔 여전히 주말마다 쓰레기가 쌓여있으며 이에 대한 항의 민원이 들어오기도 했다. 또한, 썬큰가든에 설치하겠다고 말했던 ‘캠퍼스 환경보존을 위한 안내판’은 설치되지 않았다. 담당자는 썬큰가든에 안내판을 설치하면 주변경관을 흐릴 수 있고 큰 실효성을 보기 어렵다는 판단아래 설치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는 “외곽 쓰레기통을 더 설치해도 캠퍼스가 더 청결해진다는 보장이 없으며 미화원이 일하는 평일에는 학교가 깨끗이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현재 쓰레기통 추가 설치 계획은 없으나 주말에 청결상태를 점검해 필요시 설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담당자는 “해외 하버드대, 와세다대 등은 캠퍼스 내에 쓰레기통을 아예 설치하지 않음으로써 청결을 유지하고 있다”며 “서강대, 중앙대, 홍익대는 최소한의 쓰레기통 10개를 설치했지만 그마저도 인근 시민들이 생활쓰레기를 가져와 버리는 등의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총무팀은 쓰레기통 추가 설치에 장단점이 있으나 쓰레기통을 설치하지 않는 것이 주변미관에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편, 총무팀은 주말에 쌓이는 쓰레기에 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담당자는 “썬큰가든과 학보 배포대 등에 쓰레기가 많다는 의견이 여전하다”며 “배포대를 이동식으로 만들거나 매주 금요일에 배포대 위치를 옮기고 월요일에 다시 돌려 놓는 방법을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썬큰가든 안내판 설치가 필요할 경우 교내 전체 안내판 개선 작업과 병행하여 진행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설희(성악·15)씨는 적은 수의 쓰레기통이 미관을 흐린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매일 정문 학보 배포대가 쓰레기로 차있는 걸 보면 보기 좋지 않다”며 “정문 근처에 쓰레기통 하나만 놓아도 지금보다 깨끗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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