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ouse(아이하우스)에 새로운 학생식당이 문을 열었다. 20일 비어 있던 아이하우스 C동 B1층에 학생식당이 오픈하며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오픈 첫 주, 분주했던 학생식당의 모습을 담아봤다.

I-House C동 지하1층에 학생식당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자율배식형 한식과 다채로운 메뉴가 준비되어있으며 건강을 위해 저나트륨 음식을 지향하고 있다. 박정현(수학·20)씨는 “새로운 학생식당은 평지에 있어서 접근하기가 좋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또한 “학교 인근에 한식 식당이 적어 불편함을 겪었다"며 “한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생겨 좋다”고 말했다. 이자빈 사진기자
I-House C동 지하1층에 학생식당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자율배식형 한식과 다채로운 메뉴가 준비되어있으며 건강을 위해 저나트륨 음식을 지향하고 있다. 박정현(수학·20)씨는 “새로운 학생식당은 평지에 있어서 접근하기가 좋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또한 “학교 인근에 한식 식당이 적어 불편함을 겪었다"며 “한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생겨 좋다”고 말했다. 이자빈 사진기자

 

신규 학생식당, 학생들의 반응은

학생식당 입구에 들어서면 250석의 넉넉한 좌석이 눈에 들어온다. 입구 오른쪽에는 메뉴를 주문할 수 있는 키오스크가 있고, 왼쪽 끝에는 자율배식형 한식(학식), 특식, 분식 코너가 일렬로 자리 잡고 있다. 안쪽에는 음료와 디저트를 판매하는 카페도 있다. 오픈 첫날 점심에 방문한 식당은 학생들로 붐볐다. 식사하는 학생들로 자리가 대부분 채워져 있었고, 식권을 구매하기 위해 약 20명의 학생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첫날은 학식과 분식류만 운영됐다. 학식으로는 제육볶음과 미역국이, 분식으로는  칼국수와 제육 비빔밥이 나왔다. 최윤서(독문·23)씨는 “기숙사 식당과 헬렌관 식당을 모두 가 봤는데 이 식당이 제일 맛있는 것 같다”며 맛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오재원(뇌인지·18)씨는 “가격이 조금 더 저렴해도 괜찮겠지만, 오른 물가를 반영하면 7000원 이내로 밥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게 학교의 복지라고 느낀다”고 말했다. 프랑스에서 온 일레오노르 달존(Eleonore Marie Lidwine DALZON·22·여)씨는 “근처 음식점은 비싸고 다른 학생식당은 언어교육원에서 너무 멀었는데 가까이서 학생식당을 이용할 수 있어 좋았다”고 전했다.

일부 아쉬움의 목소리도 있었다. 오씨는 “키오스크 위치가 몰려 있어서 어수선했다”며 키오스크를 분산해서 설치해 놓으면 출입구 앞이 조금 덜 복잡할 것 같다”고 말했다. 타라 위카트(Tara Victoria Wickart·국제·21)씨는 “모든 음식에 돼지고기가 들어가 채식주의자와 유대인, 무슬림인 친구들은 이용할 수 없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더 좋은 학생식당을 위해

신규 학생식당은 아이하우스 C동 중앙에 위치해 정문과 후문, 신세계관과 생활관에 인접해 있다. 기숙사 내에 자리 잡고 있지만 학내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한식 메뉴를 제공하는 학식, 스파게티나 돈가스 같은 특식, 분식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돼 있다. 메뉴가 제공되는 시간은 각각 다르다. 학식은 오전11시~오후2시20분, 특식은 오후1시~7시, 분식은 오전11시~오후7시에 제공된다. 학식은 5800원, 특식과 분식은 6500원에서 6800원 사이의 가격으로 책정됐다. 

생활환경관 지하에 있던 식당이 문을 닫으면서 후문 근처에는 학식을 이용할 곳이 없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새로운 학생식당을 열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총무처 총무팀은 “기존 생활환경관 식당이 없어지며 캠퍼스 기준 서쪽에 학생들이 이용할 만한 식당이 부재했다"며 “이에 생활환경관 식당과 근접한 위치인 아이하우스를 식당 위치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식당은 공사비를 학교에서 투자하면서 위탁 업체의 부담을 줄이는 대신 음식의 질을 높였다. 총무팀은 “업체와 협의해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학식 외에도 간단히 조리해서 먹을 수 있는 밀키트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위탁업체 베리스타스 전무 김진수씨는 “오랫동안 뷔페를 운영해왔던 경력을 기반으로 질 좋은 음식을 제공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김씨는 “식단 구성에 학생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할 예정이니 식당 내 게시판에 편히 의견을 개진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총무처 총무팀에 따르면 오픈 첫날인 20일은 710명, 둘째 날인 21일은 758명이 아이하우스 식당을 이용했다. 총무팀은 “학생들에게 양질의 식사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학생들이 많이 찾아와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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