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년 만에 전면 대면 학기를 실시한 본교에 학생들의 평가는 차가웠다. 특히 학생식당, 와이파이 등 학교 시설에 대한 만족도가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대면 학기에 대한 본교의 준비가 미흡하다고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

학생처 학생지원팀이 2022년 본교 학부 재학생 만족도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2022년 11월7일부터 25일까지 온라인으로 실시됐으며 학부생 1966명이 참여했다. 학부 재학생 만족도 조사 평가 영역 10가지는 ▲교육과정 ▲강의실 ▲복지시설 ▲학생지원 ▲도서관 ▲학생자치활동 ▲진로지원 ▲정보화 ▲대외평판 및 이미지 ▲대학 소속감이다.

 

모든 영역에서 하락한 만족도, 원인은?

학부 재학생 종합 만족도 결과, 100점 만점에 76.26점을 기록해 전년대비 3.13점 하락했으며 10가지 영역 만족도 모두 전년 대비 하락했다. 2020년과 비교했을 때 9개 영역에서 상승 폭을 보였던 2021년과 대비되는 결과다.

복지시설 영역은 작년에 비해 8.61점 떨어져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본교는 “2학기부터 전면 대면 수업으로 전환되며 학생들이 학교 시설 및 행정서비스를 경험하며 느끼는 불편함이 반영된 점”을 원인으로 파악했다.

도서관에 대한 만족도는 84.15점으로 전년 대비 0.81점 소폭 하락했으나 10개 영역 중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2019년부터 만족도 최상위 영역을 지키던 ‘대학 소속감’ 영역은 2.13점 하락한 83.62점을 기록해 2위에 머물렀다.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인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정보화 영역의 교내 인터넷망(wifi)이 47.32점으로 나타나 전년 대비 22.57점 하락했다. 교내 학생식당과 학생 활동 공간에 불만족한다는 목소리도 컸다. 보고서에 따르면 학생들은 동아리·과방 부재 해소, 학생 식당 품질 개선 필요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그럼에도 만족도가 높아진 항목은

세부 항목 79개 중 4개 항목만이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이 중 작년 최우선 개선 사안으로 꼽혔던 ▲창업 관련 강좌 및 실습 과목 제공 ▲창업 준비 및 사업 시작 기회 제공 ▲다양한 장학제도 항목에 대한 만족도가 상승했다. 본교의 노력이 유의미한 결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은 ‘도전학기 프로그램과 같은 진로 및 취업 지원 프로그램이 도움이 됐다’, ‘멘토 연결 등 정보 습득이 유용했다’는 이유 등으로 진로 지원 영역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학제도 항목은 소득분위별 장학금 차등 지급, 미래 설계 장학금 등이 만족하는 이유로 꼽혔다.

학생자치활동 영역 중 교내 언론 활동 항목도 상승했다. 해당 항목에 대한 만족도는 6년째 우상향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학생자치활동 영역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상대적 강점 영역으로 꼽혔다. 특히 학생자치활동 만족 의견 중 33.3%가 ‘이대학보에 대한 만족’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마다 나오는 신간이 정문에 비치돼 학교 소식을 알 수 있고 동문 인터뷰도 볼 수 있어 재밌다”는 학생 의견이 있었다.

 

최우선 개선 사안은 교육과정, 학생지원

조사 결과 최우선으로 개선이 필요한 영역은 교육과정, 학생지원 영역으로 두 영역 모두 중요도는 높으나 만족도가 낮았다.

교육과정은 2020년부터 3년 연속 최우선 개선 사안으로 꼽혔다. 교육과정에 불만족하는 이유 중 가장 많이 언급된 것은 수강신청 및 강의 인원에 관한 내용이었다. 본교는 원인을 ‘학생들이 희망하는 과목이나 강의에 대한 욕구가 충족되지 못해 발생한 불만’으로 분석했다. 다음 학기 수강신청 예정 과목과 이에 대한 사전 수요를 파악해, 수요가 높은 강의의 수강 인원 수 확대와 분반 확대를 검토하고 수요가 낮은 강의의 개선 사항을 종합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는 결론을 냈다.

2022년 재학생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던 학생지원 영역도 최우선 개선 영역으로 도출됐다. 특히 신속하고 정확한 민원 업무 처리와 행정 서비스의 편리성이 가장 개선돼야 할 항목으로 꼽혔다.

본교 재학생 만족도 조사는 대학 교육 발전을 위한 개선사항을 도출하고 적용하기 위해 2011년부터 실시되고 있으며, 교육의 질 개선 및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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