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2022학년도 2학기 국제처장에 김인한 교수(정치외교학과)가 취임했다. 국제처는 본교 국제화 업무를 총괄해 다양한 국제교류 프로그램 및 해외 인사 방문, 외국인 학생 유치·홍보·관리 업무를 진행하는 부서다. 본지는 김인한 신임 국제처장을 만나 앞으로 국제처가 나아갈 방향을 물었다.

본교 국제화 업무에 앞장서고 있는 김인한 국제처장 박성빈 사진기자
본교 국제화 업무에 앞장서고 있는 김인한 국제처장 박성빈 사진기자

전면 대면 실시되는 2학기, 국제처의 당면 과제는

이번 학기는 국제처에 매우 중요한 학기다. 온라인 수업이 진행된 지난 2년간 모국에서 강의를 들었던 모든 외국인 학생이 이번 학기에 입국한다. 국제처가 고려해야 할 외국인 학생 수가 상당히 많아졌다는 뜻이다. 이러한 상황에 첫 번째 과제는 외국인 적응 및 정착 지원이다. 두 번째는 교류 기회 탐색이다. 현재 본교와 교류 협정을 맺고 싶다는 해외 대학이 여럿 있다. 협정이 맺어지면 본교 재학생들도 교환 프로그램에서 학교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이다. 세 번째로는 부족한 점을 발견하고 보완해야 한다. 현재 본교는 82개국 1084개 기관과 교류하고 있는데 그 과정이 잘 진행되는 학교도 있고 그렇지 않은 학교도 있다. 잘 안되는 쪽은 원인을 살피고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모색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이화-하버드 교육 프로그램(HCAP) 등 글로벌 학생 파트너십 프로그램도 대면으로 진행되나

프로그램은 재개되나 상대 국가의 방역 지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대부분의 영미권 국가는 현재 특별한 방역 조치가 없는 반면 아시아 국가는 자가격리 등 방역 지침이 까다로운 편이다.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았던 홍콩 중문대와의 CUHK 프로그램은 홍콩의 엄격한 방역 지침 때문에 전면 온라인으로 실시한다. 국제처에서는 계속 방역 상황 변화 추이를 지켜보면서 되도록 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교류 프로그램을 유동적으로 준비할 계획이다.

외국인 학생들의 적응을 도울 프로그램으로는

기존에 잘 준비된 프로그램도 있고, 새로 계획 중인 것도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외국인 학생 상담센터의 경우 영어, 중국어 상담원을 상시 배치하고자 한다. 외국인이 한국어로 마음 상태를 표현하기는 쉽지 않아서다. 국제처는 현재 외국인 유학생에게 기초 한국어와 영어 수업을 지원하고 있다. 그중 한국어를 배우고 싶은 학생을 위해 1:1 한국어 교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자 한다. 또 국제처 국제학생팀 외국인 유학생 학사지원 EAASIS 프로그램을 통해 학과 자체 외국인 멘토링 및 관리를 진행한다. 국제처는 교수 간담회, 외국인 학생 과제 도움 활동 등에 필요한 재정적 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다.

교수 인솔 해외 학습 프로그램 등 해외 파견 프로그램 정상 재개를 위해서는

학생들이 온라인 진행을 오히려 더 선호하는 경우도 있었다. 당연히 현지에 직접 방문하는 게 낫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오프라인 당시에는 관광 일정도 있어서 학생들이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일부 학생들은 온라인 방식이 ‘공부 강도가 높다’며 만족하더라. 교수 인솔 해외 프로그램이다 보니 직접 외국에 나가서 많은 경험을 하도록 오프라인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온라인도 병행할 예정이다.

해외 파견 프로그램 외에 구상 중인 사업은

첫 번째는 외국인 학생 다변화다. 현재 본교에서 수학하는 외국인 학생 국적 절반은 중국이고, 그 다음이 일본, 미국 순이다. 총장님과 함께 국제처에서도 중국에 편중된 유학생 국가를 중남미, 루마니아, 스웨덴 등으로 확대하고자 한다. 이외에 유럽 등지의 학교에서 국제적 감각을 익힌 학생들도 본교에 올 수 있도록 국제적인 홍보를 강화하려고 한다. 지금까지의 교류 협정은 교육에 맞춰져 있었다. 이제는 연구 교류도 강화할 수 있도록 외국 기관과 정기 세미나, 심포지엄, 학자 교류 프로그램을 가질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

이화의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외국인 학생들에게는 두려워하지 말라고 전하고 싶다. 낯선 환경이지만 본인이 가진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한국인 학생들은 외국인 학생들을 통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한다. 외국인 학생들에게 따뜻한 말 전해주고, 격려해주고 한국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좋겠다. 우리 학생들이 서로 교류하는 이 기회를 잘 활용하기를 바란다.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