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을 위한 작은 실천을

아니, 저 세련된 쓰레기통을 좀 보라! 번쩍번쩍, 지붕까지 달려 근사하지 않은가? 언제부터인가 이화골 곳곳에 자리잡은 분리수거용 쓰레기통들이다.

하지만, 가만히 살펴보면 나름대로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

첫째, 분리수거 체제에 대해 말하고 싶다.

저번 중간고사 기간, 도서관 5층에는 누굴 의식해서인지는 몰라도 쓰레기류, 캔류 라고 따로 분리되어 쓰레기통이 놓여 있었다.

하지만, 아주머니께서 봉지 하나를 들고 오시더니 이것 저것 할 것 없이 모두 한 봉지에 담아 가시는 것이 아닌가? 그 뒤로는 폐기물 처리학 공부가 잘 되지 않았다.

또 하나 버리는 입장이 너무 애매하다.

한 마디로 이걸 어디에다 버려야 할까 망설여진다.

재활용? 소각? 그냥 묻어버려? 다양한 쓰레기에 대해 그 성질을 잘 파악하지 못해 엉뚱한 곳에 버릴 수 있다.

이 문제에 대해 물론 지난 학보에서도 나오기는 했지만, 좀 더 꾸준한 홍보를 통해 쉽게 파악하고 분리수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위에서 말한 문제외에 다른 것들이 있을 수 있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들의 분리수거 자세이다.

우리는 어떠한가? 분리수거함이 있지만 옆에 쓰레기통이 있다면 굳이 거기까지 가서 버리려하지 않는다.

그럴 필요성도 의무감도 느끼지 않는다.

심지어는 그냥 쓰레기를 자리에 놔두고 가버리는 일도 많다.

비록 나 자신이 대기·수질·폐기물 등 환경과 관련된 것을 배우고, 그 방지대책을 배운다 해도 또한 폐기물 처리의 기본 사항에 폐기물의 감량화, 분리수거 등을 통한 자원화·안전화 등을 열심히 외운다 해도 버젓이 설치되어 있는 분리수거함조차 무시해 버린다면 글쎄, 적어도 자신한테는 떳떳하지 못 할 것이다.

어찌보면 그리 어렵지 않은 작은 실천들, 남이 안 한다고, 별 소용이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하지말고 오늘부터 직접 해 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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