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대학생 NGO단체 ‘지구촌 대학생 연합회(GSU)’. 이 곳의 최준영(단국대·4)회장은 “지구촌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잘못됐다고 지적만 하지 말고 함께 고쳐봐요”라며 NGO활동에 대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체적인 시민활동을 해 나가자고 말한다.

GSU는 지난 2001년 ‘지구촌 나눔운동’이 주최한 대학생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이 ‘대학생이 주축이 되는 NGO단체를 만들자’고 제안하면서 창립했다. GSU는 제3세계의 빈곤과 저발전의 문제를 중심으로 정기적인 대학생 캠프·포럼 등의 행사를 주최하고 있다. 또한 빈곤문제를 겪고 있는 몽골·베트남 등의 제 3세계를 방문해 그들이 처한 실질적 문제를 파악하고 실현가능한 정책을 정부에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GSU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리 학교 권유선(정치외교·3)씨는 “국제적 빈곤 해결을 위해 대학생으로서 일정부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고 말했다.

시민사회가 성장하면서 우리 사회에는 GSU같이 지구적 문제를 해결하는 NGO뿐만 아니라 국내의 인권·환경·여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많은 시민단체들이 생겨났다. 대학생들은 GSU처럼 대학생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NGO에서 활동하는 경우도 있고, 기존 시민단체에 가입해 활동하기도 한다.

대학생들의 NGO활동에 대해 경상대 박재영 교수(국제관계학 전공)는 “자신의 일만 중요시하는 대학생들이 NGO활동을 통해 자신 뿐만 아니라 사회에 관심을 가지면서 성숙한 시민의식을 키우고 있다”며 높이 평가했다. 대학생들의 NGO단체의 활동과 동시에 국내 대학에서는 NGO학을 교양과목 뿐만 아니라 대학원 강의로 개설하는 등 NGO를 학문적으로 체계화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우리 학교는 지난 1999년도에 국내 대학 중 최초로 학부에 NGO 연계전공을 개설했다. 우리 학교 NGO학 주임을 맡고 있는 김정선 교수(사회학 전공)는 “비정칟비이윤추구를 목표로 하는 NGO활동은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순수한 대학생들에게 더 많은 장점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시민사회의 리더가 될 대학생들이 NGO에 대한 교육을 체계적으로 받아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학부에서 이뤄지는 NGO학의 중요성을 시사했다.

국내외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단체 및 비정부기관의 역할이 강화되면서 시민사회의 기반을 이루는 대학생들의 NGO 활동 역시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GSU 최준영 회장은 “대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지구촌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탁상공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참여로 이어간다는 점에 NGO활동 의의가 있다”며 대학생들이 사회문제에 대한 ‘인식의 변화’에서 ‘행동의 변화’로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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