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이 진리의 상아탑이던 시절을 떠나 이제는 취업을 위한 통과의례라는 이야기까지 돌고 있는 상황이다.

대학과 사회, 기업의 관계가 어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취업이 대학 졸업자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라면 이에 대해 대학·사회·기업이 유연하게 공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학이란 공간은 물론 일차적으로 학문을 하는 곳으로 직장인 양성소는 아니다.

그러나 취업률에 따라 대학을 평가하기도 하는 현실을 완전히 무시할 수도 없다.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실제성을 고려하며 교과과정을 진행해야 한다.

또 기업은 단발적인 채용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다양한 경로와 보다 많은 기회로 구직자들의 입장을 고려해줬으면 한다.

▲흔히 여대생의 취업이 어렵다고 한다.

실제로 여대생들이 취업과정에서 남학생에 비해 ‘벽’을 많이 느끼는 편인가. 무조건적인 성차별은 많이 줄어든 편이다.

여학생들이 더 까다롭다거나 결혼 후 사퇴할 수 있다는 등의 편견으로 기업들이 암암리에 남학생을 더 선호했을 수 있다.

사회 전반적인 흐름속에서 이런 편견이 작용했을 수는 있으나 이는 취업에 있어 아주 큰 문제라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남학생에 비해 여학생이 기업의 환경이나 구조 등을 더 신중하게 보는 경향이 있어 기회가 적어지기도 하는 것이다.

▲이화인들의 취업준비과정을 도와주며 살펴본 이화인들의 취업준비는 대체적으로 어떤 모습인가. 이화인들은 자기 관리가 철저한 편이다.

취업에 대해 미리미리 준비하려 하고 상당히 적극적이며 취업마인드도 잘 돼있다.

한 이화인의 경우 미리부터 적극적으로 아르바이트에 지원해 다양한 경력을 갖춰 이력서가 너무 길어 어떻게 줄일지를 고민하기도 했다.

▲취업을 코앞에 둔 이화인들과 아직 취업에 대해 막연히 생각하고 있는 이화인들에게 특별히 조언해주고 싶은 말은. 취업준비는 저학년때부터 미리 진로를 생각하며 정보를 수집하고 다양한 경력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함께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자신에게 재미있는 것에 대해 심도있게 고민해봐야 한다.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를 미리 써보며 공백을 발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취업이 코앞에 닥쳤다고 해서 너무 초조해 하지 말고 부족한 것들을 차근차근 메꿔가며 여유있게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우리 학교가 취업준비에 있어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 우리 학교는 타대에 비해 취업에 대해 공개적이지 않은 편이다.

취업정보센터의 지원활동 외에도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 취업 준비를 원하는 학생을 위한 학과 차원의 지원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또 이화인들의 경우 선후배간의 유대가 많이 부족하다는 걸 느끼게 되는데 취업을 위해서는 서로 다독여줄 수 있는 긴밀한 선후배 관계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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