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우수교수 시상식에 참여한 교수들과 김은미 총장 <strong> 제공=본교 홍보처
2022학년도 우수교수 시상식에 참여한 교수들과 김은미 총장 제공=본교 홍보처

2022학년도 1학기 8명의 강의우수 교수와 9명의 연구실적우수 교수가 선정됐다. 강의우수 교수는 최근 4학기 동안 1개 이상의 학부 과목을 담당한 교원 중 선정되며 매 학기 강의평가 점수, 강좌 수, 수강인원, 과목의 특성 등이 평가에 반영된다. 연구우수 교수는 직전 년도 학계의 주목을 받은 우수 연구 발표자를 대상으로 선출된다. 이에 본지는 강의우수 교수 및 연구실적우수 교수들로부터 선발까지의 과정과 선발 소감을 들어봤다.

 

2022학년도 1학기 강의우수 교수로 선정된 이진 교수(왼쪽)와 김은미 총장 <strong>제공= 본교 홍보처
2022학년도 1학기 강의우수 교수로 선정된 이진 교수(왼쪽)와 김은미 총장 제공= 본교 홍보처

강의우수 교수로 선정된 교수들은 수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겪은 한계와 극복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진 교수(경제학과)는 “비대면 상황임에도 열심히 들어준 학생들에게 고마울 따름”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으나 항상 반성하고 다음 학기에 개선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과거 한 강의를 계기로 관심 없던 경제학에 매혹된 경험이 있는데, 이처럼 누군가의 삶의 경로를 바꿀 수 있는 강의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50명 이상의 수강 인원으로 비대면 수업을 진행해야 했던 한혜원 교수(융합콘텐츠학과)는 학생과 교수 간 소통의 부재를 느꼈다. 그는 이를 보완하고자  한 달에 1회 이상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Zoom)으로 실시간 수업을 진행하고 사이버캠퍼스 게시판을 활용해 학생들과 활발히 소통했다고 전했다.

김희선 교수(건축도시시스템공학전공)는 특히 학생들을 위한 강의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김 교수는 실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수업을 만드는 것에 집중했으며 수업 특성상 계산식을 이용한 문제풀이가 많다는 점에 착안해 실시간 강의의 녹화본도 제공했다. 김 교수는 “매주 실시간 화상 강의로 질문하는 시간을 갖는데 특별히 시험 직전에는 길게 운영했다”며 “평소 학교에서 제공하는 교수법 관련 세미나에 참석하고 유튜브(Youtube)로 온라인 강의를 찾아보며 새로운 온라인 강의 프로그램이나 기기에 대한 활용 방식을 참고한다”고 전했다.

김현철 교수(법학과) 또한 “수업 진행이나 시험 일정 등에 있어 학생의 의견을 우선적으로 반영해 조정했다”며 “◆팀티칭 수업에서 같이 호흡을 맞춰 강의한 동료 교수들이 헌신적으로 학생들과 소통하고 수준 높은 강의를 제공했기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2022학년도 연구우수 교수로 선정된 민배현 교수(왼쪽)와 김은미 총장 <strong>제공=본교 홍보처
2022학년도 연구우수 교수로 선정된 민배현 교수(왼쪽)와 김은미 총장 제공=본교 홍보처

연구우수 교수에 발탁된 교수들도 1년간 발표한 연구에 대한 설명을 보탰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임경민 교수(약학과)는 16년간 화장품 제조 업계에 몸담은 경험을 살려 화장품, 살균제 등 생활화학 제품의 안전성 연구를 진행해  20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임 교수는 “여러 차례 화학 제품의 안전성 이슈가 떠오른 이후 환경부와 식약처의 관련 연구비 지원이 확대됐다”며 “넉넉한 지원이 연구에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사회적 이슈와 직결되는 주제를 연구했을 뿐만 아니라 “동물 실험을 최대한 배제한 동물대체시험법을 적극 활용하고자 했다”며 “성과에 얽매이지 않고 성실히 연구에 정진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지은 교수(통번역대학원 통역번역학과)는 2016년에 이어 두 번째 우수연구교수상을 수상했다. 그는 주로 사법 과정 통역, 이민자를 위한 커뮤니티 통역 정확성 관련 연구를 진행했으며 2021년 국제 논문 4편을 발행했다. 이 교수는 피의자가 러시아인이었던 사건의 검찰 수사 면담 통역에 대해 연구하며 자료 수집 과정에서 난항을 겪은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당시 수사 기관으로부터 연구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이 매우 힘들었다”며 이를 ‘하늘의 별따기’라고 표현했다.

신주현 교수(간호학부)도 자료 수집의 어려움을 언급했다. 신 교수는 국내 노인요양시설 간호 인력에 관한 연구를 진행해 우수상을 받았다. 그는 장기요양시설 노인이 받는 서비스 향상과 간호인력 근무 환경 개선에 보탬이 되고자 연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신 교수는 장기요양시설에서 노인 1인에게 제공하는 실제 간호 시간에 대한 구체적인 통계를 국내 최초로 확립했다. 그는 “시스템이 잘 구축된 나라의 경우 구체적인 간호서비스 데이터를 국가가 수집해 제공한다”며 “국내에서도 시스템 구축이 이뤄질 때 간호서비스 질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배현 교수(기후·에너지시스템공학전공)는 석유가스, ◆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 에너지 인프라 시스템 설계 관련 연구를 진행해 우수상을 수상했다. 그는 “탄소 활용 및 저장은 신성장 단계라 규명되지 않은 자연 현상들이 많아 연구에 오랜 시간이 들었다”며 “그럼에도 진리를 탐구하는 연구 과정은 즐거웠다”고 말했다. 

 

2022 우수교수 시상식에서 우수 교수들에게 인사를 전하는 김은미 총장 <strong> 제공=본교 홍보처
2022 우수교수 시상식에서 우수 교수들에게 인사를 전하는 김은미 총장 제공=본교 홍보처

한편 연구비 우수 교수도 21명 선정됐다. 연구비 우수 교수는 탁월한 교외연구비를 수혜한 교수를 대상으로 한다. 

수상 교수 43인을 축하하는 시상식은 3월16일 ECC 이삼봉홀에서 진행됐다. 김은미 총장은 행사를 통해 “열정적이고 모범적인 강의를 통해 이화 교육의 가치를 높여주시고,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연구 성과를 거둬 연구중심대학으로서 이화의 면모를 빛내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팀티칭: 여러 명의 교사가 팀을 이루어 학생의 학습지도를 담당하는 교수조직 형태

◆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와 산업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활용, 저장하는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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