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티를 이용하는 모습 <strong>김지원 사진기자
채티를 이용하는 모습 김지원 사진기자

“이 귀여운 캐릭터는 뭐지?” 김소진(융합콘텐츠·20)씨는 본교 홈페이지(ewha.ac.kr)에서 꽃 모양 얼굴을 한 캐릭터 아이콘을 발견하고 클릭했다. 우연히 챗봇 서비스에 들어간 그는 여러 단어를 입력해 보며 정보를 검색했다.

본교 홈페이지와 이화 앱의 우측 하단에는 2월16일 개시한 본교 챗봇 서비스, 채티(Chat-E)가 자리하고 있다. 채티는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학사행정 문의에 자동으로 응답하는 지능형 대화 서비스다. 이에 기자는 채티를 직접 사용해 보며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기능과 특징을 알아봤다.

채티를 클릭해 들어가면 검색어를 입력하지 않아도 초기화면에 있는 9가지 메뉴로 학사정보를 빠르게 찾을 수 있다. 메뉴는 학생들이 많이 찾는 정보인 학사일정, 셔틀버스, 캠퍼스맵, 식단, 장학일정, 교내연락처, 도서관이용, 등록금, 수강신청으로 구성돼 있다.

필요한 정보가 메뉴에 없다면 채팅 기능을 사용해 정보를 찾을 수 있다. 포탈정보시스템, 사이버캠퍼스 등 교내 사이트 이름을 입력하면 채티는 사용자를 해당 링크로 안내한다. 특정 키워드를 검색해 상세 페이지로 들어갈 수도 있다. ‘경력개발’이나 ‘채용’, ‘채용정보’를 입력하면 THE 포트폴리오의 채용정보 링크를, ‘현장실습’이나 ‘인턴십’을 입력하면 인재개발원의 현장실습 프로그램 사이트를 안내한다.

채티의 부가적인 기능도 학생들의 이목을 끌었다. ‘좋아해’나 ‘사랑해’를 입력하면 채티는 “저도 우리 이화벗들을 사랑해요”라고 답변한다. ‘배고파’를 입력하면 “끼니를 거르면 어떡해요~! 아~ 해보세요! 밥은 꼭꼭 챙겨 먹기! 약속!”이라고 답한다.

챗봇을 사용해 본 김씨는 “채티는 AI 캐릭터성이 잘 구축된 것 같다”며 “빅스비나 시리같이 성격을 부여해 친근함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키워드를 입력하면 원하는 정보가 바로 나와 기존 검색엔진보다 편하다”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채티는 주요 키워드 입력 시 질의문이 자동으로 완성되는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퀵메뉴, 색상 테마 설정을 제공하며 학생이 챗봇에 로그인하면 금주의 시간표, 오늘의 날씨를 적용한 맞춤형 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

‘디자인이 귀엽다’, ‘인격체와 대화하는 것 같다’는 학생들의 긍정적인 반응에, 챗봇 구축을 추진한 정보통신처 김정태 처장은 “학교 정체성 반영과 친밀감 있는 디자인에 신경 썼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들이 챗봇을 편하게 자주 찾을 수 있도록 친근한 말투로 대화 내용을 구성했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아직 챗봇 서비스 개시 초기인 만큼 채티에게도 미흡한 부분이 있다. 채티가 식별할 수 있는 단어가 한정적이라 ‘인턴십’이라는 특정 키워드가 아닌 ‘인턴’을 입력하면 올바른 결과를 도출하지 못한다. 이러한 한계는 앞으로 채티가 개선해야 할 과제다.

김 처장은 “챗봇의 콘텐츠를 보완하고 검색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고 있다”며 “사용자 반응을 모니터링해 챗봇 답변과 서비스 질을 높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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