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케이무크(K-MOOC)에 4개의 새로운 교과목이 추가됐다. <Poverty, Inequality&Development Cooperation>, <한국문화깊이읽기>, <생물다양성과생물자원>, <환경과어린이건강의이해>다. 이 수업들은 2021년 겨울학기 케이무크 홈페이지(kmooc.kr)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시범운영 됐으며 2022년 1학기부터 학점이 인정된다.

<Poverty, Inequality&Development Cooperation> 은 2000년 UN에서 빈곤 퇴치를 목표로 정한 8개 의제인 새천년개발목표(MDGs·Millennium Development Goals)의 마지막 목표인 파트너십에 주목해 국제 빈곤과 불평등, 그리고 원조 당사자들 간 협력에 관해 얘기한다. 수업을 진행하는 오진환 교수(국제학과)는 국제협력에 대해 한 단계 성장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자 교과목 연구를 시작했다. "MDGs와 MGDs를 확장한 17개 의제인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의 마지막 목표가 일치해요. 그 목표가 바로 '파트너십'입니다." 그는 하나의 ◆수혜국을 두고 여러 국가가 경쟁적으로 ◆공여하려는 현실을 지적하며, 경쟁으로 인해 원조가 분절되면 원조 효과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한 수혜국에 너무 많은 공여 주체가 몰리고 있어요. 그들 사이의 협력이 필요해요." 수업에서는 이러한 파트너십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관심만 있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수업하려고 노력했어요." 외부인도 들을 수 있는 수업을 처음 개설한 그는 강의 난이도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전했다. 케이무크 홈페이지를 이용하지만, 본교에서 제공하다 보니 외부에는 이화의 대표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민 끝에 특별한 배경지식 없이도 들을 수 있는 과목이 탄생했다. 영어 강의지만 한국어와 영어 자막을 지원해 언어의 어려움도 없다.

코로나19 상황 이전부터 온라인 강의 제작에 관심이 있었다는 오 교수는 '대학의 울타리를 벗어나 전 세계로 파급될 수 있다'는 특성을 온라인 강의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시범 운영 때 외국인 분들이 많이 들으셨는데, 대다수가 본교에 대해 알고 계시고 한국에서 공부해보고 싶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는 케이무크를 비롯한 온라인 강의가 본교 홍보의 좋은 채널이 될 수 있겠다며, “케이무크가 새로운 한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국문화깊이읽기>는 사회적 맥락을 반영해 다양한 문화를 돌아보며, 문화의 기능과 의미에 대해 다룬다. 수업을 진행하는 조혜란 교수(국어국문학과)는 "우리나라는 노래 잘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은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중국 ‘위지동이전'에 기록된 한반도 사람들의 풍습은 춤과 노래로 가득하고, 탈춤에는 청중과 공연자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부분이 있어요. 이런 부분은 현대의 역동적 문화와 연결되죠.” 그는 이처럼 한류의 뿌리가 되는 전통문화와 흥, 그리고 다양한 문화적 요소를 종합해 설명하고자 수업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그는 "문화의 여러 내용을 종합해 입체적으로 소개하는 건 새로운 만큼 어려운 부분이 있었지만, 필요한 시도라고 생각했다"며, 시청각 자료 준비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얘기했다. 자료의 저작권을 일일이 확인하고, 가창 전문가를 섭외해 직접 녹화하기도 했다. "전통문화에 대해 궁금했지만 어디서 무엇을 봐야 하는지 몰랐던 분들, 우리의 문화 요소를 무언가에 접목해보고 싶은 분들이 들으면 좋은 강의가 될 거예요."

이외에도 <생물다양성과생물자원>은 진화 과정에서의 생물다양성과 급격한 환경 변화에서 이를 보존하는 방법에 대해, <환경과어린이건강의이해>는 어린이 건강에 환경이 주는 영향과 환경 위험요인에 대해 알아보는 수업이다.

◆수혜국: 공적 개발 원조를 받는 국가

◆공여: 어떤 물건이나 이익 따위를 상대편에게 돌아가도록 함, 여기에서는 원조를 제공하는 것을 이야기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