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강경화 명예석좌교수(국제학과)의 특별강연 ‘Global Challenges and Leadership’이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유튜브에 게시된 강연 녹화 영상의 조회 수는 2163회(15일 기준)를 넘겼다.

강 교수는 이화그린 마스크에 초록 정장을 입고 강단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그는 강연을 시작하기에 앞서 2018년 외교부 장관으로서 본교에서 강연했던 일을 언급했다. 그는 당시 “본교 학생들의 관심과 에너지, 반응에 굉장히 벅찬 기분을 느꼈다”며 “2학기부터 이화의 가족으로서 글로벌 여성 지도자 양성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강연에서 인간 존엄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세계 곳곳에서 민간인을 향한
폭력과 전쟁으로 인한 인명 손실 등이 만연해졌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최근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장악을 예로 들어 “약한 정부를 가진 국가에서 인간 존엄성을 해치는 테러리즘과 폭력적인 극단주의가 힘을 얻고 있다”며 인간 존엄성과 연대의 회복이 필요 함을 역설했다. 또 그는 “나의 권리만 챙기지 않고 타인의 권리도 존중할 수 있어야 한다” 고 말했다.

강 교수는 리더십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그동안 유엔과 외교부 등에서 일하며 만난 리더들을 ▲Follow me Leader(“나를 따르라”고 말하는 지도자) ▲Serve me
Leader(“나를 섬기라”고 말하는 지도자) ▲Work with me Leader(“나와 함께 일하자”
고 말하는 지도자) 세 유형으로 분류했다. 강 교수는 ‘Work with me Leader’를 가장 이상적인 리더의 유형으로 꼽으며, “더 많은 여성들이 훌륭한 리더로 자라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강 교수는 기후변화와 현대 사회의 ◆인포데믹 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질의응답 시간에도 그는 세계 곳곳에서 모인 본교 국제대학원 학생들과 소통을 활발하게 이어나가며, 그동안의 커리어를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많은 조언을 건넸다.

본교 국제대학원은 “강 교수가 국제기구와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낸 경험이 있기에 본교 학생들이 그로부터 글로벌 이슈와 리더십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해서 이번 특강을 기획했다”고 전했다.

해당 특강을 들은 김예선(국제·20)씨는 “강연을 통해 ‘나의 안락과 행복만을 생각하지 않는 것’, ‘주변 사람들에게 귀 기울이는 것’ 등 나에게 부족했던 점을 깨닫게 됐다”며 “롤모델로 삼고 있는 교수님의 강연을 들은 경험은 앞으로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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