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대 총학생회(총학) 건설을 위한 보궐선거가 무산됐다. 24일 진행된 후보자 등록 기간에 출마한 예비 후보자가 없어서다. 보궐선거 무산으로 총학 자리는 끝내 공석으로 남게 됐다.

2021년 11월 제54대 총학이 건설되기 전까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의 직무를 대행한다. 총학 자리가 1년 간 비게 된 건 본교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10일 총학 건설 무산이 공고된 이후 보궐선거 진행을 위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13일 구성됐다. 이후 온라인 선거 플랫폼에 선거인 명부를 제공하기 위한 정보 제공 동의를 21일까지 받았다. 본교생의 정보 제공 동의 참여율은 약 60%였다. 개표를 위해 필요한 참여율은 50%로, 선거 진행 시 개표 요건을 충족한 수치였다.

24일 오후12시부터 오후5시까지 후보자 등록 절차가 진행됐다. 그러나 출마하고자 하는 예비 후보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따라 31일(수)과 4월1일(목) 예정됐던 보궐선거가 최종 무산됐다. 선관위도 해체되며 제53대 총학은 빈자리가 됐다.

한편 선거 과정에 대한 이의제기를 시작으로 총학 건설과 관련해 잡음이 이어져 왔다. 선거운동본부(선본) ‘E!NERGY’(이너지)는 2020년 11월26일 제53대 총학 선거에서 당선됐다. 그러나 선본에 대한 경고가 유권자에게 동시 통보되지 않았다는 이의제기로 선거가 무효화됐다. 이후 재선거를 진행하려 했으나 후보자가 없어 재선거도 무산됐다.

2월 이너지가 선거무효에 대해 신청한 효력정지 가처분이 받아들여져 이너지 당선이 다시 인정됐다. 그러나 김민서 총학생회장직 당선인의 휴학으로 취임이 불가해졌다. 이번 보궐선거마저 무산돼 제53대 총학은 최종적으로 공석이 됐다.

비대위는 앞으로의 운영 관련 계획을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