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학관은 교양 및 전공 수업을 들으러 오는 많은 이화인에게 특이한 건축구조와 옛스러운 분위기로 사랑받았다. 사진부는 재건축 및 리모델링 이전의 모습을 기록하기 위해 공사가 시작되기 전 1월, 직접 학관을 찾았다. 학관을 애정하는 이들이 그리워할 공간을 비롯해, 많은 이화인을 혼란에 빠뜨렸던 독특한 구조, 그리고 어딘가 비밀스러운 장소까지 모두 사진으로 담았다.
코로나19로 학관의 마지막 모습을 보지 못해 아쉬운 이화인을 비롯해 미처 학관을 둘러보지 못한 20학번, 그리고 신입생까지. 사진부가 준비한 5개의 카테고리와 교수의 추가 사진으로 구성된 기획사진으로 60년간 겹겹이 쌓인 우리의 추억을 확인해보는 건 어떨까.
[1] 새로운 출발을 위한 준비
[2] 추억이 될 공간들
[3] 호그와트? '이그와트'만의 독특한 구조
[4] 저절로 기억 조작되는 ‘창문 맛집’ 학관
[5] 나만 몰랐어? 학관의 숨겨진 공간
최성만 교수(독문)의 애정 어린 시선이 담긴 학관 사진
이대학보 '읽어야 산다' 칼럼의 다음 필자로 예정된 최성만 독어독문학과 교수가 칼럼원고와 별도로 학관 곳곳의 사진을 보내왔다. 모두 최 교수가 직접 촬영한 사진들이다. 1995년부터 27년째 이화에 재직 중인 최 교수는 "공간이 사라지면 기억도 사라지는 법, 정든 공간들이 사라져 슬프다"고 했다. 그가 찍은 사진 일부를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