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가 1학기 재학생을 대상으로 등록금 실 납부액의 5%인 ‘코로나19 특별장학금’을 지급한다.

8월27일 학생처 장학복지팀(장학복지팀) 은 1학기 정규등록 및 학점등록생을 대상으 로 1학기 실 납부액(수업료에서 학비감면 장 학금을 제외한 금액)의 5%를 장학금 형태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장학금은 이화포털정보시스템(eportal.ewha.ac.kr)에 등록된 계좌로 8월31일 지급될 예정이다.

홍보실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학교가 학생들을 도우려는 의도”라며 “장학금 지급 시기나 형식, 절차에 대해서는 학생들의 의견과 전달받은 자료를 참고해 논의 후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특별장학금은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서 꾸준히 논의돼 온 사안이다. 첫 등록금 반환 논의는 4월24일 3차 등심위 회의서 열렸다. 회의에서 사범대학 공동대표 김민서(교공·18)씨는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 이후 등록금 환원에 2700명의 학생이 동의했다”며 등록금 반환에 대한 뜻을 전했다.

당시 본교는 “교육비 환원율과 재정상황을 고려하면 환불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후 제52대 총학생회(총학) Emotion(이모션)은 6월15일~20일 ‘코로나맥스 : 분노의 등록금 행진’을 진행하고, 6월22일부터 긴급 농성을 시작했다.

이어 총학은 7월28일~31일 ‘1학기 등록금 반환을 위한 이화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등록금 반환 방식에 대해 묻는 설문에서 ‘동일 비율로 지급’을 원하는 비율이 82.5%(약 1800명)로, ‘동일 금액으로 지급’을 원하는 16.2%(약 353명)보다 약 5배 높았다. 동일 비율로 지급 시 납부액에 따라 반환 금액이 달라진다는 차이가 있다.

지급 규모에 대해서는 동일 비율로 지급 시 등록금의 10~30%를 지급해야 한다는 답변이 45.8%(약 824명)로 절반가량을 차지 했다. 30~50%를 지급해야 한다는 의견은 33.7%(약 606명)를 기록했다.

8월 7일 총학은 설문 결과를 보고했다. 총학은 “학생들은 최소 50만원, 또는 등록금의 14~15% 반환을 원한다”고 말하며 등록금 반환 비율 확대를 촉구했다. 이에 8월18일 열린 5차 등심위 회의서 본교는 “전액장학금 대상자를 제외한 학생들에게 실 납부액의 5% 정도 지급 가능하며 누적 금액 사용은 어렵다”고 밝혔다. 재원은 학생지원비와 시설운영비로 충당할 예정이며 예산의 범위를 초과해 적립금을 인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본교는 5% 지급도 적자라는 입장이다. 8월28일 홍보실은 “특별장학금은 예측 불가 능했던 코로나19로 인해 수입이 대폭 감소하는 경영상황 속에서도 가능한 재정을 총동원해 책정한 금액”이라고 말했다. 2학기에도 상황이 악화될 시 등록금 반환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 정해진 바 없다”며 “만일 있더라도 장학금 형식이고 등록금 반환의 형태는 아닐 것”이라고 전했다.

총학은 등록금 반환 요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총학은 8월20일~25일 진행한 ‘2020 하반기 교육공동행동 이화인 대상 설문조사’ 에서 93.4%(212명)가 2학기 등록금 반환이 필요하다고 답한 사실을 전했다. 이어 “이화인의 요구가 매우 높은 만큼 2학기에도 등록금 반환을 위해 지속적으로 대응해나가고자 한다”며 “교육공동행동을 통해 현 총장, 차기 총장과 협약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특별장학금은 학비 감면 성격의 국가장학금, 성적우수장학금, 이화복 지장학금 등을 제외하고 산정한다. 단, 근로와 인턴십, 이화플러스, 이화미래설계 등의 학업보조비는 실 납부액으로 처리해 장학금액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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