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생들이 1~2주차 원격수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개강을 앞두고 혼란을 겪었다.

본교는 코로나19 여파로 개강 1~2주차(16일~27일) 수업을 사이버캠퍼스(사캠)에서 원격수업으로 진행한다. 과목마다 원격수업 진행 방식이 달라 재학생들은 수업 전 교과목별 사캠 공지사항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원격수업은 동영상 촬영이나 실시간 원격 화상강의, 다양한 참고자료를 포함한 강의자료로도 진행이 가능하다. 강의뿐만 아니라 퀴즈, 온라인 토론 등의 온라인 학습활동까지 원격수업 방식으로 한 교육부 운영지침에 따른 것이다. 동영상 강의의 경우 1학점당 25분 이상을 권장한다. 3학점 과목을 강의하는 교수는 한 주에 75분 이상의 동영상을 업로드해야 한다.

본교 교무처는 2월 마지막 주 교수진들에게 개강 1~2주차의 수업 계획과 원격수업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원격수업을 진행할 교과목은 약 4000개로 집계됐다. 이후 ‘원격수업 활용 매뉴얼’을 통해 교수진에게 다양한 원격수업 방법 안내와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본교는 10일 사캠 공지사항을 통해 학생들에게도 ‘원격수업을 위한 학생 매뉴얼’을 공지했다. 매뉴얼은 사캠 기능, 앱 설치 방법, 동영상 강의 시청 방법, 화상 강의 참여 방법을 안내하는 내용이다.

그럼에도 재학생들은 과목별 원격수업 진행 방식을 공지받지 못해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이번 학기 10과목(19학점)을 수강하는 이예지(작곡·16)씨의 사캠에는 10일 기준 1과목만이 원격수업 관련 공지가 올라왔다. 이씨는 “원격수업으로 대체됐다면 구체적인 진행 방식을 빨리 알려줬으면 한다”며 “수업마다 다른 방식에 혼란스럽다”고 전했다.

몇몇 교수진들이 원격수업 진행 방식을 사캠에 공지했지만 재학생들은 궁금한 점이 여전히 많다. 토론 비중이 큰 과목을 수강하는 조나영(교공·20)씨는 공지사항을 통한 안내를 반기면서도 “토론에 관해 2주간의 수업 계획을 구체적으로 공지했다면 좋았을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본교는 9일 개강 1~2주차 계획을 강의계획안에 반영하도록 안내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상황이 급박히 변하고 있어 교수진들도 고민이 많다. 본교 시간강사인 ㄱ씨는 “안내가 올 때마다 계획이 바뀐다”며 “원격수업 계획을 아직 알리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원격수업 기간 연장은 아직 미지수다. 본교 홍보실은 “빠르게 변하는 확산 추세와 이에 상응하는 교육부 지침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원격수업 연장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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