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기숙사 입사 예정인 중국인 유학생 약 90명이 오는 3월1일(일)부터 2주간 국제기숙사 I-House(아이하우스) D동에 격리조치 된다.

해당 유학생들은 교육부 방침에 따라 1인 1실을 원칙으로 격리조치 될 예정이다. 1인실뿐 아니라 기존 2~3인실도 1명의 학생만 배정돼 생활한다. 이들은 3월1일 공항에서 체온을 재고 서울시의 협조하에 아이하우스 D동으로 인솔된다.

본교가 파악한 이번 학기 중국인 유학생 수는 약 1100명으로 그 중 기숙사 입소를 희망한 중국인 유학생은 약 150명이다. 3월1일(일)까지 입국 가능한 약 90명만이 아이하우스 D동으로 격리조치된다. 홍보실은 “입사 예정인 중국인 유학생은 최대 약 90명이지만 점차 줄고 있는 상황”이라며 “모두 입국할 수 있는지는 아직 유동적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중국인 유학생이 격리조치 될 I-House(아이하우스) D동 황보현 기자 bohyunhwang@ewhain.net
중국인 유학생이 격리조치 될 I-House(아이하우스) D동 황보현 기자 bohyunhwang@ewhain.net

3월1일(일)까지 입국하지 못하는 약 60명은 개개인이 지정한 공간에서 입국 이후 2주간 자가격리할 예정이다. 홍보실은“이들에 관한 관리 방침은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기숙사 입사 시 필수로 제출해야 하는 흉부 X선은 비자 발급을 위한 필수조건으로 중국 내에서 검사를 받는다. 입소 후에도 이화의료원과 연계해 발열과 흉부 X선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격리 기숙사로 의료원 인력을 지원하는 사안도 검토 중이다.

아이하우스 D동은 화장실이 각 방에 하나씩 설치돼 있으며 학생들은 가급적 개인 방에서 생활할 예정이다. 공용 공간 이용 시 시차를 두고 사용하게 할 방침이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식사는 하루 세끼 배정된 방 내에서 이루어진다. 홍보실 관계자는 “식비의 경우 전국의 대학교와 교육부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하루 2회 문자메시지, 필요할 경우 전화로 교육부가 권고한 ‘대학별 1일 1회 이상 모니터링’도 이루어질 예정이다.

격리 기숙사로 지정된 아이하우스 D동의 위치적 특성은 재학생들의 염려를 샀다. D동 주변에는 부속 유치원·초등학교와 부속 이화·금란 중·고등학교가 있으며 A ·B ·C ·E동과도 밀접해 집단전파 위험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김혜숙 총장은 “아이하우스 D동은 외부와의 접촉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는 건물이며 주변 유치원, 초등학교 및 중·고등학교 개학 전인 3월1일까지 유학생들의 입사를 완료하고 방역작업 또한 철저히 진행될 것”이라 전했다.

총무처 총무팀(총무팀) 관계자는 전문 보안요원을 배치하고 야간 연락망을 가동한 24시간 보안을 통해 “이하우스·한우리집·격리동이 아닌 아이하우스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 전했다.

더불어 총무팀은 기숙사 입소 예정이었던 중국인 유학생을 D동 행정조교로 발탁했다. 이들은 다른 유학생들의 입소를 돕고 격리기간 동안 본교와 유학생 간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중국(홍콩, 마카오 포함)을 방문 또는 경유한 유학생과 재학생은 학교에 알릴 것을 안내하고 있으며 개강 2주 전까지 이화포털정보시스템(eportal.ewha.ac.kr)을 통해 한 번 더 조사할 예정이다. 방문·경유 사실을 알린 학생들 역시 관리 대상이 된다. 또한 여권·출입국사실증명서상 국내 입국 일자가 14일이 지났고 감염병 의심 증상이 없을 시에만 기숙사 입사가 가능하다.

중국인 유학생회장 외효연(WEIXIAOYAN·16)씨는 “지금의 사태가 빨리 좋아져 학교에 다닐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본교 총무팀 관계자 역시 “유학생과 관련한 정부의 추가적인 발표에 맞춰 끊임없이 고민하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