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7일 이후 이화웰컴센터 입구에 부착된 방문객 유의사항 안내판 이다현 기자 9421d@ewhain.net
10월27일 이후 이화웰컴센터 입구에 부착된 방문객 유의사항 안내판 이다현 기자 9421d@ewhain.net

본교 홍보실이 이화웰컴센터(웰컴센터) 입구에 방문객 유의사항을 붙였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캠퍼스 방문 시 주의사항 안내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유의사항에는 ‘캠퍼스 내 모든 수업 및 연구 공간 내부 출입 금지’ 등 4가지 사항이 쓰여 있다. 주의사항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교내 방문이 제한된다. 홍보실은 “최근 관광객 문제에 대한 민원이 증가해 웰컴센터 유리 벽면을 이용해 주의사항 안내를 크게 노출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무처 총무팀(총무팀)은 10월22일 한국여행업협회와 서울특별시 관광협회 등에 외국인 관광객 준수사항을 공문으로 보냈다. 이후 한국여행업협회 홈페이지에 10월25일 이화여대 방문 외국인 관광객 준수사항이 공지됐다. ‘ECC 밸리 주변 외 지역 진입금’, ‘캠퍼스 내 쓰레기 투척 및 노상 방뇨 금지’ 등 6개 사항이 포함됐다.

이 외에도 웰컴센터의 캠퍼스 가이드 맵에 표시된 자유방문 구역을 정문에서 ECC 앞부분까지로  축소했다. 홍보실은 “총학생회와의 1차 협의체 후 웰컴센터 홈페이지와 가이드 맵을 수정했다”며 “ECC와 본관 소개는 방문을 독려할 수 있을 것 같아 없앴다”고 말했다. 학교 공식 홈페이지에도 관광객 주의사항이 올라갈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웰컴센터에서는 개관 후부터 전시 도슨트, 웰컴투어, 테마투어 등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투어 프로그램을 신청하지 않은 관광객이 학교에 방문할 경우 입장을 막을 방법은 없다. 총무팀은 “웰컴센터 투어 프로그램에 관광객이 통합되면 좋겠지만 안내 사항을 보지 않고 무작정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며 “투어 프로그램은 홍보실과 함께 조율하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혜진(영문·16)씨는 “투어 프로그램을 관광 유일 수단으로 만들고 유료로 활성화하면 좋겠다”며 “유일 수단으로 만들 수 없는 상황이라면 투어 프로그램을 강화했을 때 관광객이 더 늘까 걱정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웰컴센터 앞 주의사항 또한 모든 관광객이 읽는다는 보장이 없다. 김재연(화학·18)씨는 “웰컴센터 앞 유의사항이 눈에 바로 띄지는 않아서 관광객들이 읽을지 의문이 든다”며 “그래도 학교가 관광객 문제를 인지하고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관광객 문제에 대한 대안 중 하나로, 이전엔 수업 공간 외부 출입구와 ECC에 위치한 외부인 통제 안내문 설치, ECC 게이트 카드리더기 설치 등이 시행됐다. 총무팀은 “이번 하반기에 학생들의 관광객 관련 의견이 특히 많은 걸로 파악된다”며 “학생들 의견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지난주부터 다른 부서들과 실질적인 논의를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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