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우리 학교에 Ewha Campus Center(ECC)가 들어선다.

ECC의 추진 배경과 과정, 특징과 의의에 대해 알아본다.

# 배경 현재 우리 학교 공간활용도는 좋은편이 아니며 각 건물의 기능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않아 교류가 적다.

또 학생들의 자치공간과 연구 기관, 주차공간 부족 등의 문제가 대두돼 왔다.

문제 해결해결을 위해 학교측은 캠퍼스 확충안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논의를 진행하면서 정문주변의 석조건물 등 역사적 자산가치를 지닌 이화 캠퍼스의 환경을 지키기 위해서는 지상보다 지하공간을 개발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한 학교측은 운동장과 이화광장 지하를 개발 대상으로 선정했다.

강미선 교수(건축학 전공)는 “대학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21세기형 연구·강의·편의공간 확보 및 자연친화적이고 안전한 캠퍼스 환경 구축이 필수적”이라며 이화 캠퍼스 센터(ECC)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 추진 과정 2003년 2월부터 공간위원회는 ECC 프로젝트를 현실화하기 위해 우선 국제적으로 현상 설계안을 공모했다.

지난 12월29일(월) ECC 프로젝트 설명회를 갖고 2월1일(일)에는 프랑스 파리의 국립도서관 설계자인 도미니끄 페로, 세계 최고 여성 건축가로 알려진 자하 하디드, 요코하마 국제 페리 터미널 현상안 당선작으로 화제를 모은 부부 건축가 FOA 등 세계적 건축가 세 팀의 현상설계 중 도미니끄 페로의 ‘캠퍼스 밸리(Campus Valley)’를 당선작으로 발표했다.

또 2월2일(월)∼8일(일) 경영관홀에서 ECC 현상 설계안 전시회를 열었다.

김광수 교수(건축학 전공)는 “국제 현상공모를 통해 기본 설계안을 선정한 것은 ECC를 단순한 교육 공간이 아닌 이화의 비전을 담은 세계적 건축물로 만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 특징 ECC가 들어설 공간은 현재 복개중인 이화광장에서 운동장까지며 대지면적 약 5천660평이고, 각층의 총 면적은 약 2만평이다.

지하 3층까지 개발하는 광장은 개교 120주년이 되는 2006년 5월에 완공할 예정이며 지하 5층까지 개발하는 운동장은 2007년 12월 완공할 예정이다.

2만여평의 부지중 40%는 주차공간으로 60%는 학생들을 위한 공간으로 쓰인다.

학생 공간의 70%는 강의실·열람실 등의 학술공간, 30%는 문화·상업시설로 구성될 예정이다.

학교는 우체국·보건소·동아리방 등 현재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는 학생 편의 시설을 한 곳에 집중적으로 옮겨 한 장소에서 모든 일을 처리할 수 있는‘one­stop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하 3∼5층은 ▶학습공간:세미나실·강의실·24시간 열람실 ▶학생 자치 활동 공간:학생회·동아리방·레크리에이션 등 다용도 공간 ▶행정시설:기획처 홍보실·대외협력처·입학처 상담실·학생처·학생 종합 서비스 ▶평생교육원· 언어교육원에 준하는 교육시설 ▶문화·상업시설:극장·휘트니스·식당·갤러리 등으로 구성된다.

차량이 지하 주차장으로 옮겨짐에 따라 지상은 보행자 중심의 녹지 광장을 조성해 오래된 석조 건물과 조화를 이루고, 지하에는 최첨단 시설이 들어서 이화의 과거­현재­미래를 함께 아우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 의의 ECC는 학부 중심으로 이뤄지던 기존의 일방적 수업 공간의 폐쇄성을 넘어 모든 이화인이 교류, 학습할 수 있는 공간 조성을 목표로 한다.

가장 주목할만한 점은 ‘학생이 오래 머무르고 싶은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는 지하시설 내부를 개방적 구조로 만들어 내부 활동을 가시화하고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ECC는 폐쇄적인 여대의 이미지를 진취적으로 바꾸고 교류가 활발히 일어나는 플랫폼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된다.

김광수 교수(건축학 전공)는 “ECC는 캠퍼스의 환경과 역사적 건물을 보존할 뿐 아니라 문화적 자산으로서 한국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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