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학생 권리확충 등 결정에 일부 이화인 문제 제기

졸업인증제가 폐지되고 휴학생의 권리가 확충됐다.

대부분의 이화인이 이를 환영하는 가운데 올리버·사범대 학생회 등 일부 학생들이 도서관 보증금, 인증제 폐지 등과 관련해 학교측이 내세운 근거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8월12일(화) ‘총학 설명회’에서 김현숙 학생처장은 졸업 의무사항이던 인증제를 자율에 맡기며 휴학생도 도서관 대출·보건소 이용·계절학기 수강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휴학생은 도서관에서 예치금 3만원을 내면 일주일에 3권까지 대출이 가능하고 의료공제비를 낼 시 보건소를 이용할 수 있으며 겨울계절학기부터 3학점 수강신청을 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졸업인증제가 폐지돼 개인의 필요에 따라 인증서를 취득할 수 있게 됐다.

대학의 취업준비센터화·사교육비 증감이라는 문제로 논란이 많았던 인증제가 우리 학교에서 처음으로 폐지된 것을 학생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학교 홈페이지와 총학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인증제 폐지를 기뻐하며 이에 대해 문의하는 학생들의 글이 하루에 수십건 올라오고 있다.

한편 도서관 개방 자치단체 올리버·사범대학생회는 휴학생 권리확충안 중 도서관 이용 방법에 문제를 제기했다.

올리버측은 “도서관 보증금과 권수 제한은 휴학생의 권리를 축소한 것이고 학교측의 책 분실 우려도 학생들을 매도한 처사”라며 보증금과 권수 제한이 불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휴학생 백지희(과교·1)씨는 “예치금을 내야한다는 것은 책 분실에 대한 의심을 받는 것 같아 기분이 나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서관 정보봉사과장은 “타 대학과 대학원생에 비하면 휴학생의 입장을 많이 고려한 결정이고 꼭 필요한 사람들이 책을 원활히 빌리기 위해서는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사범대 학생회는 이번 인증제 폐지 결정에 대해 “시기적으로 봤을때 학생들의 요구 때문이 아니라 졸업과 관련해 발생하는 행정적인 어려움 때문에 내려진 조치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학생복지센터 김영심 과장은 “졸업인증제 폐지는 총학의 오랜 요구로 계속 논의한 결과이며 휴학생 권리 확충안도 현재 해결해 가는 과정인만큼 지속적인 노력과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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