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의 걸음마를 함께한 세 명의 스승을 기억하는 전시가 열린다. 이화본교 이화역사관은 'Friends of Ewha: 이화의 친구가 되어준 세 분의 스승'을 주제로 창립 130주년 기념 특별전을 23일부터 내년 5월까지 이화역사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한다. 


특별전에서는 본교에서 근무했던 선교사 알디아 월터(Althea Jeannette Walter), 해리엇 모리스(Harriett Palmer Morris), 매리언 칸로(Marion Lane Conrow) 선생이 미국에서 조직한 단체 ‘Friends of Ewha’를 소개하고 본교 발전에 기여한 행적을 조명한다. 세 스승의 행적을 볼 수 있는 다양한 사진과 신문기사, 표창장 등 기록물이 전시된다. 


세 스승은 이화학당의 발전에 기여하고 여성 교육의 발전에 앞장섰다. 월터 선생은 이화학당 최초의 대학과 교수로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교육을 했으며 지금은 소실된 프라이홀 완성에 기여했다. 모리스 선생은 본교 가사과의 창설과 발전을 주도했으며 은퇴 후에도 가정관을 건립하기 위한 자금을 기부했다. 칸로 선생은 본교 영어교육의 발전에 공헌했으며 외국인 선교사 중 가장 오랜 기간인 40년 동안 재직했다. 세 스승은 일제강점기 말 미·일관계가 악화하자 고향인 미국 캔자스(Kansas)주 위치타(Wichita)로 돌아가 지역사회 여성들을 모아 1946년 단체 ‘Friends of Ewha’를 조직해 본교를 위한 물품기증과 모금활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전시실은 평일 월~금 오전9시30분~오후4시30분, 토요일은 오전9시30분~정오까지 관람 가능(하계휴관: 7월21일(목)~8월20일(토), 동계휴관: 12월21일(수)~1월31일(화))하며 관람료는 무료다. 이화역사관에서는 창립 130주년을 기념해 자체 제작한 기념엽서세트를 관람객에게 증정하는 이벤트도 31일(화)까지 진행한다.


이화역사관 함동주 과장은 “오늘날 본교가 세계 최대의 여자대학으로 성장하기까지 어려웠던 시기에 헌신한 스승들의 정신을 기리고 발자취를 기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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