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의 전임교원은 여전히 부족하다. 대학정보 공시 사이트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작년 본교의 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는 ▲인문사회계열 29.6명 ▲자연과학계열 25.2명 ▲공학계열 21.8명 ▲예체능계열 40.8명 ▲의학계열 3.9명으로, 의학계열을 제외한 모든 계열에서 법정 기준을 초과했다. 학생수가 많을수록 전임교원 확보가 부족하다는 뜻이다.

  전임교원 부족 문제는 의학계열을 제외하고 3년동안 계속되고 있다. 그중 인문사회계열은 2013년 31.6명, 재작년 31.7명, 작년 29.6명으로 3년 동안 지속적으로 법정 정원을 넘는 수치를 보였다.

  예체능 계열은 더욱 심각하다. 본지는 1477호(재작년 5월26일자)에서 ‘본교 예체능계열 전임교원 확보율 기준치의 절반도 안 돼’를 보도한바 있다. 본교 예체능계열이 다른 계열보다 현저히 적은 전임교원을 확보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2013년도 본교 예체능계열 전임교원 확보율은 42.4%이었다. 이는 본교 예체능계열이 확보해야하는 법정교원정원 224명 중 전임교원을 95명 확보하고 있다는 뜻이다. 문제는 여전하다. 작년 본교에서 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가 가장 많은 계열은 예체능계열로, 법정 정원의 약 20명을 초과한 40.8명이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학교측은 현실 상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본지 보도에 따르면, 교무처 관계자는 “본교의 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가 교원 1인당 학생 수 기준을 초과하지만 이는 대학의 여건상 다른 사립대학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문제는, 전임교원의 수가 특정 계열에만 편중됐다는 것이다. 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가 40.8명인 예체능계열과 달리 의학계열은 3,9명으로, 그 차이가 무려 13배에 달한다. 높은 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로 수업환경이 열악해 예체능계열 학생들은 불만을 토로한다. 교수가 학생 개개인에게 신경써주지 못하고 그만큼 비전임교원에 의존하게 돼 강의의 전문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학교측은 학생들의 질 높은 수업권을 위해 노력해야 할 의무가 있다. 다른 계열이라는 이유로, 수업권을 침해 당하는 학생은 있을 수 없다. 학교측은 학교의 주인인 학생들의 수업권을 위해서 전임교원을 확보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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