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자치단위 변날 활동가 인터뷰

▲ 변날 활동가 예은씨

  본교 성소수자 인권운동모임 ‘변태소녀하늘을날다’(변날) 활동가 예은씨, 도깨비씨. 그들은 학생들의 관심과 지지에 큰 힘을 얻고 있다고 말한다. 8월13일 학생문화관 219호에서 이들을 만나 성소수자 관련 본교 상황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점에 대해 들어봤다.

-성소수자와 관련해 본교는 어떤 상황인가
  본교생들은 성소수자든 아니든 후원, 응원 메시지, 캠페인 참여 등으로 많은 지지를 보내주고 있다. 타대에 비해 퀴어 친화적인 분위기다. 미국 동성 결혼 합법화 이후 성소수자 이슈가 대두하면서 관심을 보이는 학생들도 생기고 있다. 하지만 학교 측은 성소수자에 대해 방관자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변날 현수막 도난·훼손 등의 사건이 있었을 때도 어떠한 입장 표명도 하지 않았다. 2002년 변날을 자치단위로 인정해준 것 외에 다른 지원은 없다.

-좀더 구체적으로 본교 학생들의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학생들에게 바라는 점은 현수막 도난·훼손 등의 사건이 발생했을 때 좀 더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변날 내부적으로만 해결하려고 하면 목격자도 찾기 힘들어 사건 해결이 어렵다.

-총학과 연대하고 있나
  타대 총학생회(총학)에서는 성소수자 단체에 성소수자 인권 관련 사업 연대를 먼저 요청한다고 알고 있다. 중앙대 총학에 있는 성평등위원회는 중앙대 성소수자 단체 ‘레인보우피쉬’에 활발히 교류해, 공동부스나 세미나 개최 등 연대 사업을 진행한다. 단국대 총학도 단국대 성소수자 단체 ‘아웅다웅’과 연대해 인권 캠프를 열 예정이다. 본교 총학에서는 성소수자 인권과 관련된 연대 사업을 진행하지 않는 점이 아쉽다. 총학에서 연대 사업을 구상한다면 변날에서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다.

-학교에 바라는 점은
  학교 측에는 성소수자 학생들에 대한 기본적 지식을 교직원들에게 교육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학칙 제 57조에 따라 장애학생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강의계획안에 명시돼 있듯이, 성소수자 학생들에 대한 배려도 기본적으로 교육해주면 좋겠다. 교직원들은 정당한 발언이라고 생각하지만 당사자 입장에선 굉장히 차별적인 발언인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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