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제, 우리의 손으로 만든 모두의 축제가 되도록
대동제, 우리의 손으로 만든 모두의 축제가 되도록
  • 이대학보
  • 승인 2014.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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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각양각색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가을’ 대동제가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지난 봄 진행됐어야할 대동제지만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자는 의미에서 가을로 미뤄졌다.

  제46대 총학생회 ‘시너지 이화’는 학생들이 자신의 장기를 뽐낼 수 있는 프로그램인 ‘장끼전’,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부스를 각각 희(喜), 노(勞) 애(愛), 락(樂) 으로 주제를 나눠 기획했다. 일부 학생들은 소속 학과 및 동아리의 장터에서 음료수를 개발해 판매하는가 하면, 동대문시장 등에서 직접 원재료를 사 와 악세서리를 만들어 판매하기도 했다. 또 총학생회는 학생들이 많이 모인 축제 기간을 이용해 세월호 참사의 의미를 되짚으며 단순히 ‘놂’에 그치지 않는 축제를 이끌어 냈다.

  본교의 축제 이름이기도 한 ‘대동제(大同祭)’는 많은 사람이 함께 모여 사귄다는 의미다. 평소 학업, 취업 준비 등으로 인해 한자리에 모이기 어려운 본교생들이 ‘축제’라는 이름하에 함께 모여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함도 이유라고 판단된다.

  1983년 12월21일, 문교부가 발표한 ‘학교자율화 조치’로 인해 학생들이 모이기만 하면 반정부 시위를 한다는 이유로 본교 측은 축제를 무제한 연기했다. 이후 2년 뒤인 1985년 학도호국단이 해체되고 학생회가 조직되면서, 본교는 공동체 의식을 중심으로 축제를 진행한다는 의미로 축제의 이름을 ‘대동제(大同祭)’라고 짓고 다시 축제를 매년 개최했다.

  올해 대동제가 큰 문제없이 진행되긴 했지만, 학생들의 참여율이 지난해에 비해 높아졌는지는 미지수다. 여전히 많은 학생들이 본교 대동제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학생들은 이번 대동제에 타대학의 축제처럼 인기 아이돌 가수가 오지 않는다는 사실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학생들의 참여율이 저조하다는 불평은 대동제의 고질적인 문제가 된 지 오래다.

  가수의 공연이나 주점은 참여율이 저조한 대동제의 대안이 될 수 없다. 많은 사람이 함께 모여 사귀기에는 연예인 및 가수의 공연 보다 우리가 만든 공연과 간식거리를 즐기는 것이 좋다. 친구, 선·후배가 정성 담아 만들어 판매하는 악세서리가 의미 있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수, 교직원, 동문 등이 다 함께 대동제에 참여하는 것도 참여율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다. 대동제라고 하면 흔히 학생들의 축제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대동제는 이화인의 축제이며, 이화인은 학부생, 대학원생을 포함해 졸업생, 교수 및 교직원을 모두 포함한다.

  학생들끼리의 대동제가 아니라 이화인 전체와 융합할 수 있는 대동제를 만들어야 한다. 이번 대동제를 마무리 하며 이화인을 더욱 단결시킬 수 있는 내년의 대동제를 생각하자. 이화인의 손으로 만든 프로그램과 이화인의 직접 참여가 더욱 알차고 신나는 대동제 문화를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