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대 총학생회(총학) ‘시너지 이화’와 11개 단과대학(단대) 학생회가 선출된 지 약 6개월이 지났다. 이에 본지는 이번 호에서 총학과 단대 대표들이 제시했던 공약을 그간 얼마나 잘 지켰는지에 대해 보도했다.

 한 학기 동안 이행한 공약들은 조금씩 차이가 있었다. 지킬 수 있는 공약을 중점적으로 시행하기도 했고, 학교 내 여러 관계 부처와 협의가 필요해 상대적으로 공약을 지키기 못한 경우도 있었다.

 단대 대표가 내세웠던 공약 중에는 학생회 힘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사안들이 있다. 교육권 개선을 비롯해 학내 시설 및 복지와 관련된 대부분의 공약은 학생회 의지만 있어서 될 것이 아니라 학교 측과 지속적인 협상을 통해 이행되어야 할 것이다.

 음악대학 학생회의 ▲전공실기 상대평가 폐지 ▲전공 3학점제도 도입 ▲전공과목 개설 등의 공약이나 사회과학대학 학생회의 ▲이화·포스코관(포관) 명칭 변경 ▲포관 도서관 좌석 발급기 및 의자 교체 ▲포관 소파 교체 ▲컴퓨터실 프린터기 교체 및 확충 등이 시행되기 위해서는 학교와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

공약은 제시만 한다고 가능한 것이 아니다. 학생 대표들은 학교 측에 자신들의 공약을 ‘요구’하는데 그칠 것이 아니라 학교와 협력해가며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학교 측도 학생대표들과 논의하며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학내 시설 및 복지를 개선하기 위해 상호 간 지속적이고 충분한 논의를 통해 학생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학교와 학생대표의 논의 과정에서 학생들이 희생돼서는 안 된다.

 어느 한 쪽의 일방적인 잘못이나 책임이란 있을 수 없다. 학생회와 학교 측 모두 들으려는 ‘귀’는 없고 말하려는 ‘입’만 있었기 때문에 공약이행이 미흡했을 수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학교와 총학 모두 ‘학생’이 자신의 존재 이유임을 잊지 말고 문제 해결을 위한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반이 지났다. 앞으로 남은 반절의 임기동안, 총학과 단대 대표들은 못다 지킨 공약을 지키려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학생대표와 학교가 상대의 논리와 주장을 존중하며 학생들을 위해 힘쓰길 바란다. 약속을 지키는 학생대표를 기다린다.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