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시너지 이화’ 선거운동본부가 22일 제46대 총학생회(총학)로 확정됐다. 이에 본지는 학생, 교수, 제45대 총학생회장, 자치단위연합회, 단과대학대표, 학과대표, 본교 미화경비노동조합 등 이화인을 대상으로 18일~22일 제46대 총학생회에게 바라는 점을 들었다. 이들은 제46대 총학에게 ‘공약을 잘 지킬 것’, ‘등록금 문제를 해결해 줄 것’ 등을 바랐다.


제45대 우리이화 봉우리 총학생회장

  “고민하고, 공감하는 총학생회가 되길”
  항상 고민하는 총학생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전 총학생회의 아쉬운 점은 어떻게 보완하고 좋았던 점은 어떻게 강화해나갈지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이화의 주인인 학생들이 우뚝 설 수 있는 수단을 취해 나가길 바랍니다. 시너지 이화와 함께할 2014년의 이화는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이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늘 이화인과 함께 공감하면서, 때론 이화인을 믿고 서로 의지할 수 있는 총학생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화인이 바라는 것을, 그리고 이화인과 함께 만들어가야 하는 것을 발 빠르게 찾아 실천해야하고 그 과정에서 얻는 칭찬은 더 겸손하게 듣고 비판은 총학생회를 되돌아보며 달게 받았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화의 총학생회라는 점에 자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이화인에게는 실천하는 지성, 행동하는 양심이 살아 숨 쉽니다. 총학생회는 이화인과 함께 더 큰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이화의 총학생회가 되신 점 진심으로 축하하고 항상 노력해 주길 바랍니다.

박성희 교수(언론정보학과)

  “귀가 달린 큰 그릇이 되길”
  총학생회 자리의 막중함과 그 무게를 느끼길 바랍니다. 글로벌 여성 리더십의 산실인 이화인 1만5000명을 대표하는 총학생회는 ‘리더 중의 리더’입니다. 예술에서 법학, 또 공학에서 의술까지. 모든 전공을 망라하는 이화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는 큰 그릇 같은 총학생회가 되길 기원합니다. 총학생회는 이화인을 위해 봉사하는 자리입니다. 하늘이 주신 봉사의 기회를 후회 없이 활용하는 야무진 총학생회가 되길 바랍니다.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한 여러분의 선배들처럼 항상 이화인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일하고, 봉사하세요. 그렇게 총학생회가 쏟아 부은 열정은 소중한 추억으로 오롯이 남고, 덕분에 이화도 그만큼 성장할 것입니다.

자치단위연합회

  “자유로운 학내 자치활동 보장되길”
  이화인이 학내에서 자치활동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십시오. 공간, 재정 등 현실적인 문제에서부터 무관심, 혐오까지. 많은 선입견이 이화인 하나하나가 힘 있는 목소리를 내고 그에 따른 자주적인 활동을 하는 것에 걸림돌이 존재합니다. 그렇기에 이화인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자치공간을 더 많이 확보하고 자치활동에 대한 충분한 지원이 필요합니다. 더불어 여성, 장애인, 성 소수자에 대한 연대 활동도 활발히 하여 소수자에 대한 인권 감수성과 학내에 다양한 담론을 벌이는 것 또한 놓치지 않고 자치활동의 중요성을 늘 잊지 않는 총학생회가 되길 바랍니다.

언론홍보영상학부 학생회 ‘보다(BODA)’

  “과 학생회와 소통, 의논하며 단단해져야”
  과 학생회와의 ‘실질적 소통’을, ‘수업권 문제 의논’을, ‘단단한 마음가짐’을 바랍니다.
첫째, 과 학생회와 더욱 연합해 실질적인 소통의 장을 마련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둘째, 과 학생회의 힘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수업권 문제를 함께 풀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언론홍보영상학부의 경우에는 교원 수 문제, 분반확충 문제, 수업 개설문제 등 수업권과 관련한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셋째, 단단한 마음가짐을 갖길 바랍니다. 학생 자치 기구는 누가 억지로 만든 것이 아닙니다. 각자 자신들의 희망을 가지고 온 만큼 단단히 마음먹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지하는 목소리에 감사하며, 비판의 목소리에는 귀를 기울이고, 자신을 수 없이 되돌아보고, 또한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는 주저하지 않기를 총학생회에 바랍니다.

중국유학생 이화인 송신(Songchen,방송영상·10)

  "유학생 의견도 귀 기울이길"
  총학생회가 유학생에게 보다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으면 합니다. 한국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는 자리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 학생과의 만남을 통해 한국 문화를 더 알고, 이화를 더 알아가고 싶은 마음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유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문화행사, 동아리 만남 등이 열린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글로벌 이화를 지향하는 본교에서 총학생회도 유학생을 위한 소통 통로를 만들어 준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취업준비생 이화인 권정시(언론·09)

  “취업 프로그램 등 고학년을 위한 정책 필요”
  시너지 이화가 꾸리는 총학생회는 ‘이화 선·후배 소통의 장’에 더 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저학년은 등록금, 생활복지 문제에 대한 공약에 관심을 두겠지만 취업을 앞둔 고학년은 그렇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총학에서 고학년을 위해 취업과 관련된 프로그램이나 면접 시즌에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일대일 멘토링 프로그램 등 졸업반 학생들을 고려한 보완 프로그램 등을 계획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선배님들의 목소리를 가까이에서 들을 수 있는 소통의 장을 총학이 마련해준다면 취업을 준비하는 이화인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번 총학생회는 이화의 선·후배 간 소통의 장을 만들어 따뜻한 교정을 만들어주길 바랍니다.

사회과학대학 학생회 ‘주사위’

  “단과대학과의 소통에도 신경쓰길”
  단과대학 학생회와 보다 더 많이 논의하고 만나는 총학생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올해 2학기에 제45대 총학생회에서 진행한 ‘단과대학 축제 컨설팅 사업’처럼 단과대학 학생회와 총학생회가 연계할 수 있는 사업도 추진하길 바랍니다. 쉽지 않은 1년이 되겠지만 초심 잃지 말고 끝까지 이화인과 함께 해주길 부탁드립니다. 덧붙여 이화인을 불편하게 하는 학내의 여러 가지 복지 문제에도 많이 신경써주기를 바랍니다. 

학생처 학생지원팀

  “학교 발전을 위해 힘쓰길”
  11월 선거운동 기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정문에서 선거 운동을 하고, 일곱 차례의 채플유세와 두 차례의 대중유세까지 추위 속에 강행군하느라 정말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학교의 발전을 위하여 학생들을 대표하여 열심히 활동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새내기 이화인 채예린(초교·13)씨

  “가장 시급한 것은 등록금 문제, 조속히 해결돼야”
  이전 총학이 계속 추진해오던 우리학교의 등록금 문제의 해결이 가장 시급하다고 봅니다. 이화인들이 등록금 걱정을 덜 수 있도록 시너지 이화가 지속해서 관련 문제에 신경을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적립금을 장학금, 학생 휴게공간 확충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서 학생들의 복지가 한층 나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시너지 이화 화이팅!

이화교수협의회 전길자 회장

  “본교 앞 관광․쇼핑 권역 지정 문제를 해결해 주길”
  최근 서울시와 서대문구청이 정문 앞을 관광·쇼핑 권역으로 지정했습니다. 학문의 상아탑인 대학 앞 거리를 지자체가 나서 상권으로 지정한다는 점이 탐탁지 않은 상황입니다. 시너지 이화가 먼저 앞장서서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학생들과 공감하도록 방안을 마련해줬으면 합니다. 시너지이화의 당선을 축하하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겠습니다.

미화경비노동조합

  “노동자와 함께 연대해 어려움 이겨나가길”
  총학생회에 바라는 것은 ‘연대’입니다. 현재 학교에는 식당 노동자, 시설팀 노동자 등 많은 미화노동자가 학교와 학생들을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이들에게는 정년 문제나 인원 감축 등 여러 문제가 있지만, 학내에 널리 알려져 있진 않습니다. 비정규직 문제를 노동자만의 문제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바꾸기 위해서는 노동자와 학생이 함께 연대해 헤쳐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전 총학생회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연합했고 총학생회와 동아리 연합회 등 아들, 딸 같은 학생들의 도움이 큰 힘이 됐습니다. 학교의 진정한 주인인 학생과 연대해 문제를 공유하고, 해결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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