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 동티모르에 꿈의 씨앗을 심다
E-CON, 동티모르에 꿈의 씨앗을 심다
  • 조윤진 기자
  • 승인 201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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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24일 정오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 샵(Delight Shop)에서 본교 경영컨설팅학회 E-CON 학회원 박슬기씨와 동티모르에서 온 마르페냐 도스 산토스(Marfenia Dos Santos)양, 프란셀리나 디아스 사크라멘토(Francelina Dias Sacramento)양(왼쪽부터)가 헤드셋을 사용해보고 있다. 김가연 기자 ihappyplus@ewhain.net


  사비로 돈을 모아 동티모르 학생들을 한국으로 초대한 이화인이 있다. 본교 경영컨설팅학회 E-CON 임보경 회장과 학회원 김지민(경영․10), 박슬기(경영․10), 홍예은(경영․10)씨다. 이들은 방학 중인 7월22일~7월27일 사비를 모아 동티모르 학생인 마르폐냐 도스 산토스(Marfenia Dos Santos, 17)양과 프란셀리나 디아스 사크라멘토(Francelina Dias Sacramento, 17)양을 한국으로 초대하는 프로젝트 ‘Dreaming Bright East Timor(동티모르의 밝은 미래를 꿈꾼다)’를 진행했다. 이들은 프로젝트 기간 동안 동티모르 학생들과 한국의 명소를 둘러보며 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물했다.

  프로젝트의 목적은 동티모르 학생들에게 한국의 발전상황을 분야별로 보여주는 것이었다. E-CON 임 회장은 “동티모르와 한국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에서 유사하다고 생각했다”며 “동티모르 학생들이 본국으로 돌아갔을 때 한국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극제 역할을 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경영컨설팅학회 E-CON이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데는 선배의 영향이 컸다. E-CON 1기 출신 전하늘(경영․12년졸)씨가 그들에게 경제적으로 어려운 동티모르의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동티모르 학생을 초대자고 제안한 것이다. 전씨는 “외국에서 헤드헌터(기업이 필요로 하는 능력을 지닌 구직자를 연결해주는 전문가)로 일하던 중 동티모르의 열악한 경제상황에 대해 듣게 됐다”며 “교육기회를 얻고자 노력하는 동티모르 사람들과 한국인이면서도 자국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학생들 모두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 프로젝트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동티모르는 국민 85%가 농업에 종사하며 제조업 등에 종사하는 비율이 10% 미만으로 낮아 시장이 거의 형성되지 않은 상태다. 문맹률은 90%에 달한다.

  E-CON 학생들은 프로젝트를 위해 십시일반으로 지갑을 열었다. 4명의 학생이 10만원씩 모아 탐방에서 사용할 40만원을 마련했다. 전씨가 비행기 표를 지불하고 숙소를 제공했다. 학생들은 동티모르 학생들이 한국에서 머물 동안 사용할 자금을 마련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할 동티모르 학생들은 동티모르 대사관에서 추천받았다. 동티모르 대사관은 코니스 산타나 로스팔로스 고등학교(NINO Conis Santana Lospalos)에 재학 중인 우등생 두 명을 선정해 E-CON에 소개했다. 한국 소재 동티모르 대사관 조세 루이스 구때레즈(Jose Luise Guterres) 대사는 “한국과 달리 아직 경제적 궁핍을 벗어나지 못한 동티모르에는 교육이 절실하다”며 “학생들의 요청을 받았을 때 새로운 교육의 길이 열린 것 같아 기뻤다”고 말했다.

  프로젝트는 한국의 발전분야를 확인할 수 있는 지점을 탐방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프로젝트 기간 동안 E-CON 프로젝트 팀은 동티모르 학생들과 함께 삼성 딜라이트 샵(Delight Shop), 한국국제협력단(KOICA, Korea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 등을 방문하며 시간을 보냈다.

  한국국제협력단에서는 동티모르 학생들이 우리나라와 동티모르 간 교류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다. E-CON 팀은 한국국제협력단 동남아시아2팀 채정원 팀장으로부터 한국국제협력단이 동티모르에 인적, 물적 자원을 지원하는 동티모르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한국국제협력단은 작년 11월 동티모르에 학교를 건설하고 교육봉사자를 파견하는 등 지속적으로 동티모르를 지원하고 있다.

  산토스양은 “실제로 동티모르에서 한국국제협력단이 봉사를 하는 장면을 본 적이 있다”며 “이렇게 체계적인 방법으로 도움을 받는 만큼 동티모르가 크게 성장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동티모르 학생들은 동대문을 방문해 한국의 제조업 발달현황을 확인하고 한국 민속촌에서 전통놀이 체험을 하며 한국전통문화를 체험하기도 했다.

  동티모르 코니스 산타나 로스팔로스 고등학교(NINO Coins Santana Lospalos Highschool) 사크라멘토양은 “이화여대에서 여성이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으며 자유롭게 캠퍼스를 오가는 모습이 놀라웠다”며 “이 기억을 잊지 않고 노력해 후에 반드시 이화여대에서 공부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