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여자야구의 선발투수로 나서다
대학 여자야구의 선발투수로 나서다
  • 양한주 기자
  • 승인 2013.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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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동아리 이화 플레이걸스 주장 백창은씨, 부주장 조정환씨 인터뷰
▲ 본교 야구단 '이화 플레이걸즈(Ewha Playgirls)' 주장 백창은씨(왼쪽), 부주장 조정환씨.


  연습경기조차 한 번 해보지 않은 창단 1년 차 새내기 야구동아리의 전국 대회 출전. 본교생 24명으로 이뤄진 교내 야구동아리 이화 플레이걸스(플레이걸스)는 한국여자야구연맹에서 진행하는 4개 대회 중 규모가 가장 큰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를 첫 대회로 선택했다. 플레이걸스 주장 백창은(생명‧11)씨와 부주장 조정환(국문‧09)씨를 플레이걸스가 연습을 하는 문래동 실내 야구연습장에서 만나 첫 출전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백 주장을 비롯한 많은 팀원이 플레이걸스에 들어오기 전까지 배트 한 번 잡아보지 않은 ‘생판 초보’였다. 백 주장도 처음에는 그저 캐치볼만 해도 즐거울 것 같아 플레이걸스에 입단했다. 이후 플레이걸스는 최초의 대학 여자야구단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고, 주변의 권유에 5월29일 한국여자야구연맹에 가입했다. 백 주장은 연맹 가입 후에 대회에 참가하고 싶은 욕심이 생겨 이번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에 참가하기로 했다.

  플레이걸스는 아직 자체 청백전을 제외하고는 다른 팀과 연습경기는 해본 적 없다. 오히려 이들은 코치의 체계적인 훈련으로 기본기를 충실히 쌓는 훈련을 계속 하고 있다. 기본기가 부족하면 야구를 하다가 부상을 입기가 쉽기 때문이다.

  “기본기를 쌓는 훈련은 속도가 더디고 지루한 훈련이지만, 앞으로 경기를 하고 훈련을 하는 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거예요.”(백창은)

  플레이걸스 선수 대부분이 야구 팬이기 때문에 경기 규칙은 꿰뚫고 있지만, 야구를 보는 것과 직접 야구를 하는 건 차원이 달랐다. 선수는 느리게 오는 공에도 헛스윙을 하기 일쑤였고, 간단한 수비조차도 쉽지가 않았다. 이때 코치와 동료의 조언이 큰 역할을 했다.

  “타석에서 욕심을 부리는 모습이 보일 때면 주변에 있는 선수들이 큰 소리로 ‘욕심!’이라고 말해줘요. 생각을 비우고, 코치님이 알려주신 자세를 잘 생각하면서 임하면 오히려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아요.”(조정환)

  백 주장은 플레이걸스의 수비 실력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냉정하게 전력을 평가했다. 수비는 경기의 흐름을 뒤바꿀 수 있을 만큼 중요하다. 아직 선수들이 정식 경기 경험이 없기 때문에 얼마나 집중력 있게 수비를 할 수 있을지가 이번 대회의 관건이다.

  평소 토요일에만 정기 연습을 해오던 플레이걸스는 대회를 위해 평일에도 연습을 하며 실력을 쌓고 있다. 백 주장은 처음이기 때문에 ‘몇 등’ 혹은 ‘몇 승’이라고 정해진 성적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정식 경기를 얼마만큼 소화할 수 있을지 경험해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물론 이기면 더 좋겠지만, 아무래도 첫 경기이고 첫 대회다 보니 선수들 모두가 그라운드를 밟고 타석에 서는 경험을 할 수 있길 바라고 있어요. 앞으로 더 열심히, 즐겁게 야구를 하는 것이 이번 대회의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