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욱 총장, 9월29일 학생식당 방문해 점심식사

김선욱 총장이 총학생회(총학)와 학생식당 개선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9월29일 신경식 재무처장, 차미경 학생처장, 조경원 총무처장과 함께 생활환경관 학생식당을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점심식사를 했다. 김 총장의 첫 번째 학생식당 방문은 총학이 9월23일 학교와 신세계푸드에 발송한 공문에서 비롯됐다. 총학은 공문을 통해 ▲반찬 리필 ▲학식운영 지원금 ▲학생참여의 모니터링단 운영 등을 제안했다.

김 총장은 학생식당 입구의 메뉴 진열대부터 식권발매기까지 꼼꼼히 살폈다. 김 총장은 현재 사용되지 않고 있는 식당 코너 꽃뜰, 이화정을 발견하고 “이 곳은 왜 사용하지 않나요?”라고 묻기도 했다. 이에 신세계푸드 함은정 팀장은 “예전에는 운영하고 있었지만 시설의 문제도 있고 이용 학생이 없어서 운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카페테리아 코너에서 쌀밥, 미역국, 두부김치, 생선가스, 단호박샐러드를 직접 계산하고 신 재무처장, 차 학생처장, 류이슬 총학생회장, 김지영 부총학생회장 등과 식사했다.

총학과 김 총장, 각 처장은 1시간동안 함께 식사 하면서 학생식당의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총학은 타대 학생식당에 비해 본교 학생식당 음식의 가격이 비싸다고 주장했다. 성아름 복지국장은 “한국외대에서는 가장 비싼 메뉴가 2천200원이었는데 음식 양이 많아 남기고 왔다”고 말했다. 류 회장은 “숙명여대와 본교는 같은 신세계푸드에서 학생식당을 운영하고 있지만 본교와 달리 숙명여대에서는 밥, 국등을 리필해 준다”고 말했다.

이에 학교측은 가격 조정이 어디까지 가능한지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돈가스 메뉴가 없어진 것에 대해 신 재무처장은 “학생들에게 저렴한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가격을 못 올리게 했더니 아예 메뉴가 없어진 것 같다”며 “반찬 리필 요구와 함께 돈가스가 다시 판매될 수 있도록 신세계푸드측에 이야기 하겠다”고 말했다. 학생식당에서 2천800원에 판매되던 돈가스 메뉴는 고기값이 인상되면서 올해부터 판매가 중단됐다.

총학은 음식 가격 뿐만 아니라 학생식당의 위생 상태와 분위기 개선을 요구했다. 성 복지국장은 “학생식당 접시에 음식물 찌꺼기가 남아있는가 하면 깨진 그릇도 있다”며 “여학생들이기 때문에 학생식당의 분위기도 중요한데 우리 학생식당은 밝고 환한 분위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신 재무처장은 “위생 문제는 신세계푸드에 반드시 이야기 하겠다”며 “학생식당 조명의 조도를 높여 밝은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환경 개선을 위한 다른 노력도 추가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장은 “총학이 지금까지 조사된 자료를 학생처장에게 전달하고 계속해서 학생들의 의견을 모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식사를 마치고 학생들이 요구하는 ‘모니터링단 운영’, ‘환경’, ‘식비 보조’를 포스트잇에 메모하기도 했다. 그는 “학생들의 건강과 즐거운 캠퍼스 생활을 위해 학교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장 옆에서 식사 중이던 최예리(경제·07)씨는 “학교를 오래 다녔는데 총장님을 처음 뵀다”며 “총장님이 직접 시찰을 오신만큼 학생식당의 환경이 하루 빨리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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