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수) 창천동에 불법 투기된 쓰레기더미

 

8일 (수) 오후 5시 자취집, 하숙집이 몰려있는 창천동 4~5번지 주변에는 쓰레기 23봉지가 무단 투기돼있었다. 같은 날 오후 7시 북아현동 2~3번지 인근에도 쓰레기 25봉지가 버려져 있었다.  

자취집, 하숙집이 몰려있는 창천동, 북아현동, 대신동 등 본교 인근 지역이 주민과 학생들이 불법 투기한 쓰레기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기자가 창천동, 북아현동, 대신동에 있는 하숙집과 자취집 주변을 1일(수), 8일(수), 9일(목) 3일에 걸쳐 조사한 결과, 매일 약 60~70봉지의 쓰레기가 무단으로 투기돼있었다.

서대문구청 조례에 따르면 쓰레기는 본인의 집이나 상점 앞에 버려야 한다. 창천동과 북아현동의 쓰레기 배출 요일은 화요일, 목요일, 일요일이고 대신동은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이다. 쓰레기 수거는 배출일 자정에 이뤄지며, 지정된 쓰레기 배출 시간은 오후6시~11시다. 이 조례를 어길 시 10~1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창천동, 북아현동, 대신동 지역의 일부 주민들은 해당 조례를 지키지 않고 쓰레기를 무단투기하고 있었다.

창천동에는 쓰레기 수거일이 아닌 8일 (수) 오후 5시~6시 4~5번지 주변에 쓰레기 23봉지가 무단으로 투기돼있었다. 봉투에 담기지 않은 음식물 쓰레기와 여행용 가방, 고장 난 TV 등이 널부러져 있었다.

같은 날 오후 7시 북아현동 2~3번지 인근에도 배출일을 지키지 않은 쓰레기 25봉지가 버려져 있었다. 북아현동 ㄱ하숙집 앞에는 택배용 종이상자 6개도 버려져 있었다. 

대신동 8~9번지 근처에는 쓰레기 수거일이 아닌 9일(목) 쓰레기 23봉지가 버려져 있었다. 전봇대 밑에 음식물 쓰레기 11봉지와 나무 건축재, 일회용 도시락 용기 등이 쌓여져있기도 했다.  

학생들은 무단으로 투기된 쓰레기 탓에 하숙집과 자취집 주변 환경이 악화되는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창천동 ㄴ하숙집에 사는 강주혜(기독·07)씨는 “버려진 채 방치되는 음식물 쓰레기 때문에 하숙집 주변에 바퀴벌레가 많이 생긴다”고 말했다.

창천동 ㄷ하숙집에 사는 유민초(철학·07)씨는 “비가 올 때마다 쌓여 있는 쓰레기에서 냄새가 진동한다”고 말했다.

서대문구청 청소행정과 쓰레기 무단투기 담당자 우종임 직원은 “이화여대 주변은 하숙집과 자취집이 많기 때문에 쓰레기 무단투기가 많은 편”이라며 “학생들이 배출시간과 수거일을 모르기 때문에 불법투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서대문구청이 쓰레기 배출 날짜를 적극적으로 공지하거나 하숙집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쓰레기 수거함을 설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북아현동 ㄹ하숙집에 사는 김진아(사과·10)씨는 “불법 투기를 줄이기 위해 배출 날짜와 시간을 학생들에게 적극적으로 공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민초씨는 “하숙집 앞에 쓰레기를 모아서 버릴 수 있는 공용 쓰레기 수거함이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글·사진: 신사임 기자 ssistory@ewhain.net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