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대 총학생회(총학) 건립을 위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선관위)가 2월7일(일) 발족됐다. 새로 발족한 중선관위는 신임 단과대학 대표 12명과 동아리연합회 대표로 구성됐다.


중선관위는 발족된 지 12일째인 2월18일(목) 중선관위 회의를 통해 선거시행세칙을 변경했다.


변경된 선거시행세칙은 ▲중선관위원 구성 변경 ▲사전선거운동 행위 기준 명시 ▲운동원 모집기간 명시 ▲경고, 제재조치를 결정하는 표결 출석 인원의 확대 외 7개 항목이다. 


변경된 선거시행세칙을 살펴보면 작년 파행으로 치달은 총학 선거 사태의 기억이 다시금 되살아난다. 변경된 선거시행세칙이 작년 총학 선거에서 논란이 됐던 부분들이기 때문이다.


작년 총학 선거에서는‘Real이화’선본의 박탈 여부를 두고 사전선거운동과 경고, 제재조치에 대해 끊임없는 논쟁이 벌어졌다. 선거시행세칙의 모호함 때문이었다. 한 중선관위원은 중선관 회의에서 경고조치와 제재조치를‘그냥 감으로 판단한다’고 말하기도 했었다.


선거시행세칙은 최대한 구체적이고 명확해야 한다. 그래야 중선관위원들이 선거 입후보자에 대해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중선관위도 그 사실을 알고 있는 듯하다.


강지영 중선관위원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특정 단위의 목소리가 커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경고조치와 제재조치를 더욱 신중하게 결정하기 위해’,’선거시행세칙을 구체화해 모호함을 없애기 위해’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의결 중심이 아닌 논의 중심의 회의를 통해 중선관위원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치겠다고도 말했다. 


하지만 중선관위의 노력만으로 총학 선거가 공정하고 매끄럽게 진행되지는 않는다. 무엇보다 학생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선거는 이화인 모두가 만들어 나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42대 총학 재선거에서는 모든 유권자가 객관적인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 선본들의 정책과 공약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해 9개월동안 이화를 이끌어갈 총학 후보를 현명하게 가름해야 한다.


특정 선본을 향한 근거 없는 비방과 인신 공격도 자제해야 한다. 작년 총학 선거에서는 정문 앞, 학생문화관 등에 근거 없는 욕설이 담긴 대자보가 붙기도 했다.


중선관위도 변경한 선거시행세칙에 근거해 공정하게 선거일정을 진행해야 한다. 앞으로 출마할 선본들도 공정한 경쟁을 통해부끄럼없는 이화의 대표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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