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생명·약학부 이원재 교수팀은  동물의 장세포가 세균을 제거하는 기전을 규명했다. 이 논문은 18일(수) 저명한 과학 학술지 Cell의 자매지인 ‘디벨로프멘털 셀(Developmental Cell)’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이원재 교수(생명과학 전공)와 하은미 박사, 이경아(생명·약학부 박사과정)씨의 주도로 이뤄졌다.

지구 모든 생명체의 장에는 비타민 합성, 면역, 음식물 분해 등을 돕는 유익한 공생 미생물과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유해한 비공생 미생물이 존재한다.
생명체는 보통 모든 미생물에 대한 강력한 방어 작용을 수행한다. 그러나 장세포는 공생 미생물을 보호하는 반면 비공생미생물은 신속히 제거하는 이중적인 반응을 보인다.

이번 연구는 듀옥스(DUOX)가 비공생 미생물 제거의 핵심물질임을 밝혀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듀옥스는 2005년 11월4일 이원재 연구팀이 과학학술지 ‘사이언스’를 통해 발표된 장세포 내 비공생 미생물을 제거하는 효소다. 
이번 연구에서는 간단한 유전학적 모델인 초파리를 이용했다. 연구진은 인체의 장세포 역시 많은 양의 듀옥스가 존재해 유사한 살균작용이 이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성과가 장세포의 미생물 제거 기능 저하로 인한 장 질환을 이해하는데 학문적 토대를 제공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어떻게 공생세균은 장세포의 강력한 미생물 제거 시스템에도 불구하고 장에서 서식할 수 있을까’라는 미스테리를 푸는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원재 연구팀은 2008년에 장세포의 공생 미생물을 보호하는 기전을 규명하기도 했다.
  
정이슬 기자 iseul1114@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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