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학술진흥재단이 주최하는 ‘2008 산학협력 엑스포’가 6일(목)~8일(토) 경기 일산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47개 대학과 삼성전자·LG전자 등 1천여 개의 기업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3만불 시대를 선도하는 산학협력을 한자리에서 만나다’라는 주제로 국내 대학이 지난 1년간 특허출원한 미공개 신기술 5천여 건과 대학생들의 창작 발명품이 공개됐다.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학생들은 사다리를 오르내리며 탐사할 수 있는 소형 로봇을 개발했다. 이 로봇에는 소형 바퀴가 달려있어 전후좌우의 이동이 가능하며 후방에 장착된 볼캐스터는 원활한 이동을 돕는다. 로봇은 볼캐스터가 장착되어 틈새나 거친 표면에서 무게중심을 유지할 수 있다.

작품 ‘Motor Board’를 출품한 한양대 기계공학부 학생들은 고가이며 휴대가 곤란한 Segway와 진동과 소음이 문제였던 엔진 구동식 보드의 단점을 보완하여 모터 구동식 보드를 제작했다. Motor Board의 기본원리는 운전자의 무게중심 변화를 센서로 받아 속도와 조향을 제어하는 것이다. 한양대 고영관(기계공학·03)씨는 “다른 팀들의 출품작을 보며 많이 배우고, 좋은 경험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헤드 샷’ 팀은 고려대 기계공학부 5명의 학생으로 구성되어 오토티업머신을 선보였다. 이 작품은 지난 1학기 고려대 기계공학과 3학년 응용기계설계 수업시간에 진행된 프로젝트이다. 고려대 김정훈(기계공학 전공 박사과정)씨는“실내 연습장의 경우 제한된 장소에 설치해야 하는 어려움 때문에 오토티업머신의 설치가 쉽지 않다”며 “우리가 개발한 오토티업머신은 높이를 낮춰 제작했고 높이 조절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팀들은 수상의 기쁨도 함께했다. 6일(목) 오전10시50분~11시20분에는 제1전시홀 내 중앙무대에서 한국학술진흥재단이 주관하는 산학협력 시상식이 진행됐다. 한국산업기술대 F.M팀이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서울대 new miracle팀을 포함해 총 4팀이 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을 수상했다.

한국산업기술재단·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가 주관하는 WATCH21 및 2008 창의적 종합설계 시상식이 7일(금) 제1전시홀 내 중앙무대에서 열렸다. 이 시상식에서는 창의적 종합설계 경진대회 수상작품을 발표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전시장에서는 우리 학교 산학협력단이 기술상담을 하기도 했다. 산학협력단 기술지원센터 전미경씨는 “우리 학교가 보유한 기술을 홍보하고, 기업과 파트너를 맺어 공동연구·기술이전 등 산학협력이 활성화 되도록 기술 상담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 안병만 장관은 “대학과 기업, 국민이 국가 기술경쟁력의 원천이 신지식과 신기술에 있음을 확인하고 선진경제의 새로운 원동력을 찾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산학협력 엑스포 공동조직위원장인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대학의 신기술 도입을 희망하는 기업에 활발한 기술 이전이 이뤄지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김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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